지난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의 ‘국민 임명식’.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강조한 이재명 대통령의 선언과 함께 국민대표 80인이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정부는 이들을 “각계에서 빛을 발하는 평범한 국민”으로 소개하며 국민주권의 상징이라 밝혔다.
하지만 한국여성의전화는 19일 성명을 내고 “국민대표단에 ‘모두’는 빠져 있었다”고 비판했다. 대표단 구성에서 성별 균형과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 여성 비율 27.5%… 30대 이하 여성은 6명뿐
여성의전화에 따르면 대표단 80명 가운데 여성은 22명(27.5%)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30대 이하 여성은 6명(7.5%)으로, 지난해 겨울 촛불집회 등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주역이었던 2030 여성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는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의 여성 인사 비율이 애초 목표치(30%)에 미달한 상황과도 겹쳐 보인다는 평가다.
여성의전화는 “취임 당시 ‘모두의 대통령’을 약속한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을 기억한다”며 “이제는 말이 아니라 정책·예산·국정 전반에서 성평등 가치가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임명식이 ‘다시 만난 세계’ 합창으로 마무리됐지만, 정부가 진정 다시 마주해야 할 세계는 시민들의 다양성이 빛나는 모두의 자리”라며 “여성·페미니스트·소수자의 외침을 기억하고 성평등을 국가 운영의 핵심 가치로 삼아야 국민 모두를 주권자로 존중하는 사회에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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