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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도 않는 롤케이크?”… 이진숙 위원장 해명, 사실과 달랐다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9.03 0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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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을 받고 있는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이 4만~5만 원짜리 롤케이크 20여 개를 직원들을 위해 구매했다고 해명했지만, 실제로는 해당 수량의 롤케이크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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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2일 대전MBC 사장 재직 시절 법인카드 사적 사용 혐의로 고발된 것과 관련해 수사 결과에서 사적으로 유용한 사실이 밝혀진다면 법적인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확보한 대전 소재 프랜차이즈 빵집 가맹점 납품 내역에 따르면, 이 위원장이 결제한 2018년 1월 8일을 포함해 15일간 납품된 롤케이크는 단 7개에 불과했다. 이는 이 위원장이 청문회와 페이스북에서 밝힌 “부족한 수량을 대전에서 보충 구매했다”는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 위원장은 퇴임 전날인 2018년 1월 8일 서울 자택 인근 과자점에서 43만9,600원, 같은 날 오후 대전 도안동의 대형 프랜차이즈 빵집 가맹점에서 53만4,100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총액은 약 100만 원에 달한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이 위원장은 “일종의 케이크 같은 겁니다, 롤케이크. 그래서 가격이 상당히 나갔다”고 설명했고, 결산심사와 페이스북에서도 “4~5만 원짜리 롤케이크 20여 개”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실제 납품 내역은 이를 부인한다.


최민희 의원실 관계자와의 확인 결과, 해당 가맹점의 롤케이크 소비자가는 12만 원대 수준이며, 45만 원짜리는 단 한 번도 납품된 적이 없었다. 납품업체 관계자는 “그 가격대는 불가능하며, 절대 나올 수 없는 가격”이라고 밝혔다.


단순 계산으로도, 납품된 롤케이크 7개에 2만 원을 적용해도 총액은 14만 원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이 위원장이 주장한 20여 개, 4~5만 원짜리 롤케이크와는 맞지 않는 수치다.


최민희 의원은 “존재하지도 않는 롤케이크를 구입했다고 주장한 이 위원장의 해명은 무엇을 감추려는 거짓말인가”라며 “이제는 ‘빵진숙’이 아니라 ‘뻥진숙’으로 불러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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