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0대 이상 감면액 2배·확정자 1.8배 늘어… 1인당 감면액은 50대 ‘최고’
- 이헌승 “빚에 갇힌 노후 우려… 고령층 금융안전망 시급히 보강해야”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부산진구을)이 9일 신용회복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60대 이상 개인 채무조정 확정자 수가 1.8배, 원금 감면액은 2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신속채무조정’, ‘프리워크아웃’, ‘개인워크아웃’ 제도는 채무 불이행 위기에 놓인 개인이 파산에 이르지 않고 경제활동을 정상화하도록 돕는 채무조정 제도다.
자료에 따르면 개인 채무조정 확정자 수는 2020년 11만 5,815명에서 2024년 17만 4,841명으로 1.5배 늘었으며, 같은 기간 원금 감면액은 1조 602억 원에서 1조 7,153억 원으로 1.6배 증가했다.
올해 1~7월 기준으로는 확정자 10만 1,759명, 감면액 1조 195억 원으로 집계돼 이미 연간 추세를 웃돌고 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에서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최근 5년간 60대 이상 확정자는 14,210명에서 25,949명으로 82.6% 급증했고, 원금 감면액 역시 1,372억 원에서 2,772억 원으로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령별 원금 감면액 증가율은 ▲20대 이하 105.2% ▲30대 68.6% ▲40대 44.4% ▲50대 52.6%로, 60대 이상이 20대 이하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1인당 감면액은 전 연령대 중 50대가 가장 높았다. 2024년 기준 1인당 감면액은 ▲20대 이하 549만 원 ▲30대 891만 원 ▲40대 1,058만 원 ▲50대 1,122만 원 ▲60대 이상 1,068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헌승 의원은 “고령층의 채무조정 규모 급증은 그만큼 중장년·노년층의 금융 취약성이 심각하다는 방증”이라며 “빠른 고령화 속에서 ‘빚에 갇힌 노후’가 현실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는 고령층 대상 금융안전망을 강화하고, 부채조정 지원체계를 세밀히 점검해 실질적인 재기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김건희 ‘판도라 폰’ 공개되자… 도이치 공범 이준수 추적, 행방 묘연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가 공개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숨은 인물’로 지목돼온 56세 이준수 씨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매출 3억 원 하렉스인포텍, 2조8천억 홈플러스 인수?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하렉스인포텍’이라는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억 원에 불과하고, 직원 수도 20명 남짓한 소규모 비상장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2조8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세우며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