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멕시코 공장 잇따라 멈춰…반도체 부족, 글로벌 확산 조짐
일본 혼다가 반도체 칩 공급난으로 북미 주요 생산라인의 가동을 줄였다.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Nexperia)의 공급 차질이 직접적 원인으로 지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혼다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앨리스턴 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감축했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은 29일까지 감산한 뒤 일주일간 가동을 멈추고, 다음 주 후반부터 절반 수준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혼다의 대표 모델인 시빅 세단과 CR-V SUV가 생산된다.
혼다 대변인은 “북미 전역의 일부 공장에서 일시적인 생산 중단 등 조정을 시행 중”이라며 공급 불안이 단기적이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 中 수출 제한에 반도체 공급망 ‘불안’
WSJ은 이번 사태가 “넥스페리아 칩 공급 차질로 인한 글로벌 생산 지연의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넥스페리아는 차량당 약 500개가 사용되는 범용 반도체를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핵심 기업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혼다가 멕시코 셀라야 공장(연 19만대 생산) 가동을 28일부터 중단했으며, 미국·캐나다 공장 역시 생산량을 조정 중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넥스페리아의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의 수출을 차단했다.
넥스페리아는 2019년 중국 윙테크(Wingtech)가 인수했으며, 상하이·베이징·선전·둥관·우시 등지에 생산 거점을 두고 있다.
이번 조치는 네덜란드 정부가 ‘기술 유출 방지’를 이유로 넥스페리아 경영권을 통제한 데 대한 보복 성격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넥스페리아의 글로벌 점유율을 감안할 때, 중국발 수출 제한이 장기화하면 일본·미국·유럽 자동차 공장으로 여파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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