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 대통령, 尹 후원회장 출신 김철수 적십자 회장 ‘인종차별 발언’ 감찰 지시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5.11.07 19:22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이재명 대통령이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의 외국 대사 대상 인종차별성 발언 의혹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감찰을 지시했다. 김 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후원회장 출신으로, 지난해 8월 대한적십자사 회장에 취임한 바 있다.


KakaoTalk_20251107_190710579.jpg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 1월7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이승기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적십자 회장이 앙골라, 인도, 체코, 스리랑카 등 외국 대사를 상대로 인종차별성 발언을 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대통령은 해당 행위를 엄중히 질책하고 복지부에 즉각 감찰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복수의 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적십자사 행사 이후 직원 회의에서 “외국 대사들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 다 모이더라”, “얼굴이 새까만 사람만 모였다”, “하얀 사람 좀 데려오라”는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언이 공개되자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공공기관장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적십자사에 사의를 표명했다. 적십자사 관계자는 “김 회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 회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김 회장은 취임 이후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관련 단체에 30여 차례 이상 표창장을 수여한 사실이 드러나며 정치·종교적 중립성 논란에 휩싸였었다.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로 질타를 받았으며, 당시 그는 “신천지를 싫어하는 사람”이라 해명했으나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회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임명된 기관장으로, 대선 후원회장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정치적 배경과 종교 논란에 더해 인종차별 발언까지 겹치면서, 대한적십자사의 조직 중립성과 국제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인권단체 관계자는 “적십자사는 국제 인도주의 단체로서 인종과 국적의 구분 없이 인류애를 실천해야 하는 기관”이라며 “회장의 발언은 조직 정체성을 부정하는 수준의 사고”라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사안은 단순한 언행 문제가 아니라 국가 이미지와 외교 예우의 문제”라며 “복지부의 감찰 결과에 따라 엄정 조치가 뒤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적십자사의 내부 관리 시스템과 공공기관장 인사 검증 절차에도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인종차별, 종교 편향, 정치적 편향성 등 다층적 논란이 반복된 만큼, 조직 쇄신과 재발 방지책 마련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확산되고 있다.

ⓒ 위메이크뉴스 & www.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野 의원들 “고속도로 휴게소 특혜 카르텔 전면 청산해야”
  • 대한적십자사, 김흥국 부회장 업무보고서 ‘기본도 없었다’
  • 비단, 블록체인 도시 부산의 미래를 짜다…
  • 그래핀 입은 와이퍼… 불스원 ‘실리콘X그래핀 하이브리드’, 일본서 기술력 입증
  • 스스로 설계·코딩·테스트까지…LG CNS, 美 클라인과 'AI 개발자' 시대 연다
  • 해시드 김서준·JPYC 노리타카 오카베, ‘BWB 2025’ 키노트 연사 확정
  • 한국전력기술, 공공기관 감사 ‘최우수’… 이틀 연속 대상 수상
  • 회원 가입해도 더 비싸다… SK일렉링크, 전기차 급속충전 요금 ‘역주행’
  • 청년·신혼부부 매입임대 4202가구 모집… 18일부터 신청
  • 2025년 가장 안전한 차는 아이오닉9·팰리세이드·넥쏘·EV4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이 대통령, 尹 후원회장 출신 김철수 적십자 회장 ‘인종차별 발언’ 감찰 지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