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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의 성공창업] 2025년 소상공인·자영업 창업시장 결산과 2026년 전망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6.01.0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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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상점과 디지털 전환, 소상공인 생존 가르는 새로운 기준

2025년 소상공인·자영업 창업시장은 겉으로는 ‘창업 열기’가 이어졌지만, 그 이면에는 폐업 증가와 생존 부담이 동시에 확대된 한 해였다. 


고금리·고물가·소비 위축이라는 구조적 악재 속에서도 창업은 멈추지 않았으나, 이는 성장형 창업이라기보다 생계형·대체 노동형 창업의 지속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이제 창업시장은 “얼마나 쉽게 시작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는가”를 묻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2025년 창업시장은 창업은 계속됐지만, 구조는 더 취약해졌다.


지난해 음식점, 카페, 소매업 등 전통 자영업 분야는 창업 비중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문제는 이들 업종이 이미 공급 과잉 상태에 있다는 점이다. 상권은 포화됐고, 소비는 회복되지 않았으며, 인건비와 임대료, 금융비용은 동시에 상승했다.


특히 고금리는 소상공인에게 가장 직접적인 부담이었다. 자영업 구조상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대출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이자 비용 증가는 곧바로 고정비 압박 → 순이익 감소 → 버티기 어려운 구조로 이어졌다. 


“매출은 있는데 이익금은 없다”는 말이 2025년 자영업 시장을 관통한 대표적 표현이다.


여기에 배달 플랫폼 수수료, 원재료 가격 상승, 인력난까지 겹치며, 창업 3년 미만의 초기 자영업자 폐업 위험은 더욱 높아졌다. 


창업 진입 장벽은 낮아졌지만, 퇴출 속도는 더 빨라진 셈이다. 또한 스마트상점과 디지털 전환, 격차를 만든 결정적 변수로 등장한 원년이었다.


2025년 소상공인 시장에서 가장 분명하게 확인된 변화는 ‘디지털 격차가 곧 생존 격차’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키오스크, 스마트POS, 배달·예약 연동, 고객 관리 시스템(CRM) 등을 도입한 점포들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일정 부분 절감하며 위기 속에서도 대응 여력을 확보했다. 반면, 디지털 전환에 접근하지 못한 점포들은 비용 구조 개선에 한계를 보였다.


이제 스마트상점은 단순히 ‘편리한 기술’이 아니라 경영 효율을 좌우하는 기본 인프라로 인식되고 있다.


매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인기 메뉴와 회전율을 파악하고, 자동 발주로 재고 손실을 줄이며, 고객 재방문을 관리하는 점포와 그렇지 않은 점포의 성과 차이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


다만 현실적으로 모든 소상공인이 디지털 전환의 수혜자가 되지는 못했다. 고령 자영업자, 1인 점포, 영세 점포일수록 기술 도입 비용과 사용 부담이 높았고, 이로 인해 ‘기술을 쓰는 자영업’과 ‘기술에서 밀려난 자영업’ 간의 이중 구조가 형성됐다.


그렇다면 2026년 창업시장 전망은 어떠할까? 한마디로 소상공인들의 창업시장은 ‘질적 재편’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재편의 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무작정 가게를 여는 창업은 줄어들고, 사전 준비와 구조를 갖춘 창업만이 살아남는 시장으로 이동할 것이다.


첫째, 소자본·저위험·복합형 창업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 매장이나 고 임대료 상권보다는 배달 전문점, 공유주방, 1인 숍, 온라인 연계형 매장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오프라인 단독 생존보다는 온라인·플랫폼과 결합한 하이브리드형 자영업이 표준이 될 것이다.


둘째, 스마트상점은 선택이 아닌 전제 조건이 된다. 2026년에는 키오스크 설치 여부를 넘어, 매출 분석·고객 데이터 활용·자동화 운영을 얼마나 내재화했는지가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기술을 도입하지 못한 점포는 비용 구조상 경쟁에서 점점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셋째, 폐업과 재창업의 순환이 늘어날 가능성도 크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불안 요소지만, 실패 경험을 축적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는 시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특히나 소자본, 여성과 어린이, 가족제도의 변화, 일인 소비의 증가, 디지털노마드, 시간과 장소의 복합화, 등이 새로운 트렌드의 창업 키워드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소상공인 정책 역시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 2026년을 대비한 정책의 핵심은 창업 숫자를 늘리는 지원이 아니라, 살아남는 구조를 만드는 지원이다.


첫째, 창업 전 단계의 사전 진단 강화가 필요하다. 상권 분석, 업종 적합성, 예상 수익 구조를 충분히 검증하지 않은 창업은 실패 확률이 높다. 창업 지원금 이전에 사전 진단과 교육을 의무화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둘째, 스마트상점·디지털 전환 지원의 ‘사후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 기기 보급에 그치는 지원이 아니라, 실제 활용 컨설팅, 데이터 분석 교육, 운영 개선까지 연계되는 현장 밀착형 지원 체계가 요구된다.


셋째, 위기 대응 및 폐업 지원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와야 한다. 폐업을 실패로 낙인찍기보다, 채무 조정–재취업–재창업으로 이어지는 회복형 지원 모델을 정교하게 구축해야 한다. 이는 자영업자의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2025년은 소상공인·자영업 창업시장의 구조적 한계를 다시 확인한 해였다. 그리고 2026년은 준비된 창업과 그렇지 못한 창업이 명확히 갈리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제 창업은 용기의 문제가 아니라 전략의 문제다. 스마트상점과 디지털 전환을 기반으로 한 효율적 운영, 현실적인 수익 구조, 그리고 실패 이후까지 고려한 정책적 안전망이 함께 구축될 때, 소상공인 창업시장은 다시 지속 가능한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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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헌 한국창업경영연구소 소장(컨설팅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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