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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의 문화ZIP] '느좋' Music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5.12.13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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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할 일을 끝내고 나서 유튜브의 검색창에 음악을 검색합니다. 

 

'느좋 Music' 

 

'느좋'이 뭐냐고요?

 

바로 '느낌이 좋다'의 줄임말입니다. 젊은 층에서 많이들 사용하는 신조어라고 볼 수 있죠.

 

'뭔가 분위기 있는, 편안한, 세련된' 느낌을 표현할 때, "느 좋은데?"라고 사용합니다.

 

오늘은 최근 유행하는 이 '느좋'이라는 단어에 대해, 한 걸음 다가가 볼까 합니다.

 

사실 이게 단순히 줄임말 유행을 넘어서서 하나의 문화 코드가 되는 부분이 흥미롭습니다.

 

예전에는 음악을 장르로 찾았다면, 지금은 ‘느낌’으로 음악을 검색하고 분류한다는 것이죠.

 

‘공부할 때 듣기 좋은 느좋 음악’, ‘긴장 풀기 좋은 느좋 플레이리스트’ 같은 식으로요.

 

이건 우리가 음악을 단순히 듣는 것을 넘어서, 내 기분이나 상황에 따라 음악을 ‘도구’처럼 사용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힘든 일상에서 잠시 숨 고르고, 감정을 치유하거나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찾는 것이죠.

 

신조어에 담긴 MZ 세대의 속마음? '느좋'이라는 표현을 하는 젊은이들은 객관적인 평가보다는 '나의 느낌, 나의 취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남들 시선보다 내가 만족하는 분위기, 내가 마음에 드는 감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죠.

 

'나, 이 트렌드 알아' (차별화) 이게 또 재미있는 부분인데요. 신조어를 남들보다 한발 빠르게 쓰고, 콘텐츠에 활용하는 건 곧 "나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는 일종의 경쟁 일 겁니다.

 

새로움을 재미있고 힙하게 받아들이는 디지털 시대의 개성 표현 방식인 셈이죠.

 

유튜브 숏츠나 틱톡, 인스타 같은 콘텐츠 크리에이터 들이 마치 자신들만의 영역인 듯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언어 장벽?사실 '느좋' 같은 줄임말을 들으면, 기성세대는 가끔 소통에 장벽을 느끼거나 '언어 파괴'라고 우려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언어는 살아있는 생물이다!'

 

언어는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 아닐까요? 과거 세대가 '풍류'나 '낭만'을 이야기했듯, 요즘 세대는 '느좋'이나 '소확행'으로 그들의 삶과 감성을 표현하는 것뿐이랍니다.

 

지금은 너무도 평범해져 버린 수많은 단어들, 예를 들어 '자기'라는 단어도 70년대에 확산됐던 유행어 아니던가요?

 

그때도 각종 언론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에 일침을 가하는 꼰대 어른들이 참 많았을 겁니다. 결국, (어느 세대에나 있었을 법한) 신조어를 둘러싼 세대 간 논쟁의 해답은 간단합니다.

 

젊은 세대는 기성세대의 문화를 너무 파괴하려 들지 말고, 기성세대는 젊은 세대의 언어를 '틀린 것'이 아닌 '다른 것'으로 인정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받아들이는 '포용'과 '이해' 아니겠습니까. 유튜브에서 '느좋 뮤직'을 검색했더니 아래의 신선한 음악을 추천해 주네요.

 

 

이름도 없고 그냥 '16' ?? 이런 트렌드도 '느좋'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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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문화칼럼니스트 이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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