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십 대 후반, 삼십 대 초반 일본에서 공부하던 시절로 생각이 되돌아간다.
집이 고양시이지만 통진읍에 원룸을 얻었다.
홀아비 아닌 홀아비로 생활한 지 어언 3년,
아니 요즘 말로 졸혼이다.
격주로 한 번씩 빨랫감 몽땅 싸서 집에 가져가지만 음식은 통진 원룸에서 만들어 먹는다.
젊은 날 일본 생활, 게으른 탓도 있지만, 음식 솜씨 시원찮아 밥 한 공기, 김치, 잘해야 계란후라이 정도였다.
요즘 식단은 젊은 날에 비해 나아졌지만 우유, 콘프레이크, 샐러드, 계란후라이.
60대 중반에 20대 후반의 생활로 돌아간 것 같아 기분 씁쓰레하다.
몸과 마음 20대에 비해 약해졌지만 일상은 원치 않은 60대 청춘이다.
글 사진= 편의점 아재 유기호
♣편의점 아재 625 칼럼은 기존 기사체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느낀 점을 수필형 문체로 독자에게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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