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자동차 보험료 중 개인용과 업무용은 내리고 영업용은 오를 전망이다. 국내 다수의 손보사들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탄력적으로 취해진 조치다.
업계에선 이번 자동차 보험료 변동은 물가에 직결될 수 있어 관심이 쏠린다. 자동차보험은 차를 가지고 운전하는 사람은 누구나 들어야 하는 의무보험으로 가입자만 2천만여명에 달하기 때문이다.
삼성화재는 1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모두 1.2% 인하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영업용은 3% 정도 올린다. 배달 등으로 영업용 차량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사고 비율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개인용은 일반 자가용, 업무용은 회사 등 법인차량, 영업용은 화물차나 배달 차량을 의미한다.
KB손해보험도 11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4%와 0.3% 내린다. 영업용은 이달 말께 4%대 정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해상은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13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각각 1.2%와 0.8% 인하하고 영업용은 3% 인상한다.
DB손해보험은 1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과 업무용 자동차 보험료를 각각 1.3%와 0.8% 인하한다. 영업용은 2.1% 인상한다.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21일부터 1.3% 내린다. 1인당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가 80만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조정으로 보험료 부담이 평균 9천~1만원 정도 낮아지게 된다.
자동차 보험료 조정은 2020년 1월 3%대 인상 후 2년 만이다. 지난 5년간 자동차보험이 흑자를 낸 해는 2017년과 2021년뿐이며 2018∼2020년에는 손해율이 85.7∼92.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0년 1월에는 보험료가 3.3∼3.5% 인상된 바 있다.
손해보험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차량 운행량이 줄고 사고가 감소함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된 효과를 고객과 나누고자 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 및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했으나 대다수 국민이 코로나19 사태로 힘들어하는 상황을 고려해 손해율 개선 부분을 보험료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은 화물차나 택배 차량의 사고가 증가해 손해율이 올라가면서 자동으로 보험료 또한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항변했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개인용이나 업무용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운행이 줄면서 사고도 동반 감소했으나 영업용은 오히려 사고가 늘어 보험료를 인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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