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은평갑·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이 대통령 탄핵 시 주요 기록물을 '정보 은폐' 목적으로 지정·봉인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내란 증거 봉인 방지법'으로 불리는 이번 개정안은, 대통령이 탄핵소추를 당한 경우 대통령기록물 지정 권한에 제한을 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행 대통령기록물 관리법은 대통령기록물의 보호와 보존을 위해 일정 기간 열람 및 사본 제작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탄핵소추 상황에서도 동일한 보호가 가능해, 위헌 또는 불법 행위의 증거가 될 수 있는 자료들이 봉인되는 사각지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박 의원이 25일 대표발의한 개정안은 대통령이 탄핵소추 의결을 받은 경우, 국무총리 소속의 ‘대통령기록관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록물 보호 여부를 심의·의결하도록 했다. 위원회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관련 학회 등이 추천한 인사들로 구성되며, 모든 심의 내용은 공개를 원칙으로 해 투명성을 높이도록 했다.
박 의원은 “현행법은 대통령 궐위 시, 지정 기록물에 대한 법적 통제장치가 없어 입법 공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5월 안에 개정을 마무리해 한덕수 총리 권한대행, 최상목 전 권한대행이 시도한 ‘내란 증거 봉인’ 논란에 법적 제동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2일 정보공개센터, 기록관리단체협의회 등과 함께 국회에서 ‘대통령 지정기록물 제도 개선 긴급토론회’를 열고 제도 개선을 위한 전문가 의견을 수렴했다. 박 의원은 내주 관련 단체들과 함께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 개정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촉구할 예정이다.
BEST 뉴스
-
[이상헌의 성공창업] 2025년 소상공인·자영업 창업시장 결산과 2026년 전망
2025년 소상공인·자영업 창업시장은 겉으로는 ‘창업 열기’가 이어졌지만, 그 이면에는 폐업 증가와 생존 부담이 동시에 확대된 한 해였다. 고금리·고물가·소비 위축이라는 구조적 악재 속에서도 창업은 멈추지 않았으나, 이는 성장형 창업이라기보다 생계형·대체 노동형 창업의 지속이라는 성격이 강했다. ... -
[이호준의 문화 ZIP] 영원한 크리스마스 연금, 머라이어 캐리
영국 영화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2002)' 에는 주인공 윌 프리먼(휴 그랜트 분)이라는 매력적인 남자가 등장합니다. 영화 '어바웃 어 보이(About a Boy, 2002)' 포스터 그는 평생 직장을 가져보지 않은채, 일하지 않고 런던에서 여유롭게 살고 있습니다. 그의 직업은 '의도... -
왜 한국과 일본은 12월마다 ‘베토벤 심포니 9번 합창곡’의 포로가 되었나
1013년 일본의 한 체육관에 1만 명의 시민이 모여 '환희의 송가'를 떼창하는 모습. 출처= 유튜브 캡쳐 매년 12월, 대한민국 주요 공연장은 약속이라도 한 듯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으로 도배된다. 베토벤이 인류에게 남긴 위대한 유산인 '환희의 송가'가 어느덧 한국에서는 '이 곡을... -
[신박사의 신박한 컨설팅] 스마트 기술, 소상공인에게 ‘여유’를 선물하다
2025년 12월, 대한민국의 골목 상권은 거대한 디지털 물결 속에 있다. 필자가 몸담은 비스타컨설팅연구소는 지난 한 해 동안 스마트상점기술보급사업 전문기관(경기권역)으로서 수많은 현장을 누볐다. 서빙 로봇이 뜨거운 국밥을 나르고, 테이블 오더가 정확하게 주문을 받으며, AI가 식자재 재고를 관리하는 ... -
[이호준의 문화 ZIP] 프레타카리아토, 새로운 계급의 출현
크리스마스이브에 마주한 한 거대 플랫폼 기업의 민낯은 차라리 공포에 가까웠습니다. 최근 폭로된 쿠팡의 현장 관리 매뉴얼, 즉 노동자를 통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욕설을 섞고 고성을 지르며 위압감을 조성하라는 지침은 우리 사회가 도달한 인권의 하한선이 어디까지 추락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
[신박사의 신박한 칼럼] 소상공인이여, 붉은 말처럼 다시 뛰어라
2025년은 소상공인에게 유난히 매서운 해였다. 고물가는 끝날 기미가 없었고, 금리는 높았다. 디지털 전환의 속도는 빨라졌지만, 준비되지 않은 이들에게 변화는 기회보다 부담에 가까웠다. “장사가 안 된다”는 하소연이 골목마다 메아리쳤다. 현장에서 만난 사장님들의 한숨과 눈물은 우리 경제의 체온을 그대로 보여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