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성급 호텔을 표방하고 나선 카시아 속초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와 같은 서비스의 배경엔 불법체류자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5성급 호텔의 명성에 미치지 못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카시아 속초에서 지난달 30일 객실 정비 지연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이날 카시아 속초에 투숙이 예정된 약 200~400여 명의 투숙객이 체크인 시간인 3시에 입실하지 못하고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날 투숙객들은 최소 2시간 이상 입실이 지연돼 로비에서 기다렸고, 일부 손님들은 같은 날 밤 11시까지도 객실을 배정받지 못해 분통을 터트린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손님들은 저녁 늦은 시간까지 기다리다 못해 환불을 요구한 뒤 숙소를 떠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대해 카시아 속초 측은 체크인 지연 사유로 “도급 업체의 인력 수급 문제로 인한 객실 정비 인력 부족”이라고 안내했다. 객실정비 인력을 하청을 주고 있는데, 하청 업체가 인력을 제때 수급하지 못해 객실 정비가 늦어졌다는 설명이다.
카시아 속초 측은 “해당 문제를 바로 해결하지 못하고 체크인 지연으로 이어진 부분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일부 투숙객들에게 1박 무료 보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5성급 호텔임에도 객실 청소를 용역업체 소속 불법체류자에게 그동안 맡겨왔다는 점이다. 여기서 일하던 40여 명의 불법체류자들이 이번에 출입국 단속에 적발되면서 도급업체가 인력을 제때 수급하지 못했던 것이다.
카시아는 호텔 체인 반얀트리그룹이 운영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다. 국내에서는 속초에 유일하게 운영 중이다. 글로벌 호텔 체인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도급 업체를 거쳐 불법체류자의 노동력을 활용해왔다는 사실이 이번에 처음으로 드러난 것이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카시아 속초는 불과 1년가량의 시간 동안 다양한 문제를 야기해 왔다. 지난해 12월엔 객실 벽장 하단 가구 부품 일부가 떨어져 나와 투숙 중인 아이를 덮치는 사건이 벌어졌고, 외국인 룸서비스 직원이 투숙객에게 작은 소리로 욕을 하다가 문제가 되기도 했다.
또 조식당 인력이 부족해 직원들이 바빠서 식당을 뛰어다니고 테이블을 대충 닦거나 음식을 요청하면 한숨을 쉬면서 제공하는 등 5성급 호텔에 어울리지 않는 서비스가 논란이 된 적도 많다. 욕조나 타일 등이 싸구려 자재로 시공됐다는 이유로 카시아 속초 수분양자들이 분양 해제를 요구하는 사태도 벌어졌다. 수십여 명의 카시아 속소 수분양자들은 사기 분양에 따른 계약 해지를 주장하며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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