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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박한 컨설팅] 초거대 AI 시대, 골목상권에게도 ‘데이터 일기예보’를

  • 박상현 기자
  • 입력 2026.03.11 22: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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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초거대 AI의 시대다. 챗GPT가 세상을 뒤흔들고, 기업마다 AI 도입을 외치며 수조 원의 투자가 오간다. 국가 차원의 ‘AI 주권’ 논의도 뜨겁다. 

 

하지만 화려한 담론의 성찬 뒤편, 우리 동네 골목상권의 풍경은 어떠한가. 40년 넘게 국밥을 말아온 사장님에게, 매일 새벽 시장을 여는 채소가게 사장님에게 AI는 여전히 먼 나라 이야기이거나, 혹은 내 일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를 차가운 기계 덩어리에 불과하다.


필자는 현장에서 소상공인들과 호흡하며 뼈저린 현실을 목격한다. 대형마트와 거대 플랫폼들은 슈퍼컴퓨터급 AI를 동원해 내일 비가 올지, 눈이 올지, 심지어 내일 오후 3시에 어떤 연령대의 고객이 무엇을 구매할지까지 ‘정밀한 일기예보’를 보며 우산을 팔고 마케팅을 한다. 

 

반면 우리 동네 상인들은 여전히 하늘만 쳐다보며 수십 년간 쌓아온 ‘감’과 ‘경험’이라는 낡은 지도에 의존해 거친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2026년 대한민국 상권이 직면한 가장 잔인한 ‘정보의 격차’다.


단순한 기기 보급을 넘어 ‘AX(AI 전환)’의 본질을 꿰뚫어야


그동안 정부는 스마트상점 지원 사업을 통해 키오스크나 서빙 로봇 같은 하드웨어를 보급하며 소상공인의 디지털화를 도왔다. 

 

이는 분명 구인난 해소와 비용 절감에 큰 기여를 했다. 하지만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야 한다. 진정한 ‘국가 AI 주권’은 거창한 알고리즘 개발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술에서 소외된 이들의 정보 격차를 줄이고, 소상공인들이 대형 플랫폼의 ‘데이터 독점’에 맞설 수 있는 기초 체력을 길러주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지금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단순한 ‘장비 설치’가 아니라, 소상공인 스스로 자기 동네 상권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실무형 AX(AI 전환) 생존 전략’이다. 

 

이제 스마트상점 보급 사업의 지원 방향을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그리고 ‘데이터 활용’으로 과감히 돌아볼 준비를 해야 한다.


‘데이터 기반의 동네 주치의’가 필요한 이유


소상공인 사장님들에게 필요한 것은 복잡한 코딩이나 거창한 AI 이론이 아니다. 당장 내일 장사에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정보다.


“사장님, 이번 주말에는 이 지역에 큰 행사가 있고 비 예보가 있으니 홀 인력을 줄이는 대신 배달 전용 메뉴를 늘리셔야 합니다.”

 

“지난 3년간의 데이터를 보니 다음 주부터는 식자재 가격이 급등할 조짐이 있으니 미리 재고를 확보해 두시는 게 좋겠습니다.”


이처럼 현장 밀착형 데이터를 분석해 ‘장사의 길’을 일러주는 ‘데이터 기반의 동네 주치의’가 절실하다. 정부의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이 보다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러한 동네 주치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전문기관을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재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 전문기관은 단순히 기기를 설치해 주는 ‘대행사’에 머물고 있다. 사장님들 곁에 바짝 다가가 동네 유동 인구와 소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주고, 이를 사장님의 언어로 통역해 주는 ‘디지털 가이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


따뜻한 AI, 소상공인의 ‘자존심’을 지키는 기술


AI 전환(AX)은 결코 사람을 소외시키는 과정이 되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기술이 사람의 수고를 덜어줌으로써 사장님이 고객과 더 깊게 소통하고, 자기 가게만의 고유한 색깔을 지켜 나갈 수 있게 도와야 한다.


데이터라는 ‘현대판 일기예보’를 손에 쥔 사장님은 더 이상 불확실성에 떨지 않는다. 재고 손실을 줄여 확보된 이익은 다시 좋은 식재료를 사는 데 쓰이고, AI가 주문과 서빙을 돕는 동안 사장님은 단골손님의 안부를 묻는다. 

 

이것이 필자가 꿈꾸는 ‘따뜻한 AI 전환’의 실체다. 기술은 차갑지만, 그 기술을 다루는 사람의 마음은 더 뜨거워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현장의 최전선에서 사장님들과 함께 만들어 가야 할 미래다.


AX 생존 전략, 이제는 실천이다


2026년, 대한민국 골목상권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 정보의 격차를 방치하면 소상공인은 플랫폼의 하청 기지로 전락할 것이고, 데이터를 무기로 장착하면 다시 지역 경제의 당당한 주인공으로 거듭날 것이다.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우리와 같은 전문기관은 이제 소상공인들에게 ‘데이터 우산’을 씌워 주어야 한다. 사장님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데이터 분석 툴을 보급하고, 이를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는 ‘밀착형 컨설팅’이 수반돼야 한다.


금번 2026년 스마트상점 기술 보급 사업 전문기관으로 활동하게 된 비스타컨설팅연구소는 단순히 서류상의 성과에 만족하지 않겠다. 

 

사장님의 스마트폰 속에, 그리고 사장님의 장사 철학 속에 ‘데이터’라는 강력한 무기가 안착할 수 있도록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치열하게 뛸 것이다. 

 

초거대 AI 시대, 골목상권의 사장님들이 더 이상 하늘만 쳐다보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장사할 수 있는 날까지 우리의 ‘따뜻한 AX 대전환’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골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라는 말이 있듯이, 그 골목을 살리는 힘은 이제 정교한 ‘데이터 일기예보’에서 시작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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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비스타컨설팅연구소(주) 대표이사 신승만(경제학 박사)

약력

공공정책 연구 경력 21년, 정책분석평가사 1급, 소상공인지도사 1급

한국동행서비스협회 부회장

前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조사연구부 연구위원

前 건국대·남서울대·한세대·한서대·백석대 외래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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