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위반한 혐의(감염병예방법 위반)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의 부인 이운경 고문과 함께 경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이 고문이 지난 6월19일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주최한 식사모임에 박 시장을 비롯해 14명이 참석해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이달 초 접수했다. 당시 현장에서 모임을 지켜봤던 가사도우미가 서울시 방역수칙을 위반했다며 경찰에 고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해 '아트부산' 행사를 마무리하는 자리라고 전해 들어 공적 성격의 모임이라고 판단했다"며 "식사는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업무의 일환이라고 보고 참석하게 됐지만, 방역 수칙을 꼼꼼히 지키지 못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모임 당시 부산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의 방역수칙이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가 시행 중이었다.
부산시의 방역 컨트롤타워 총책임자로 모범을 보여야 할 박 시장이 방역 수칙 위반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고발인들의 실제 참석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며 "관련자 소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불가리스 사태'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한 후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아직까지 물러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배우자인 이운경 고문도 전무 직급으로 회사에 근무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홍 회장의 회장직 사퇴 선언 이후에도 홍 회장을 비롯해, 배우자, 모친, 두 자녀 모두 회사 경영에 참여하며 '가족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재계에 따르면 이운경 남양유업 고문은 전무 직급 상근직으로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 외식사업본부장인 차남 홍범석 상무와 함께 '백미당'이 포함된 남양유업 외식사업부를 총괄하고 있다.
1994년부터 재직 중인 이 고문은 전무 직급에 상응하는 급여를 받고 있고 업무용 차량과 법인카드도 제공받고 있다. 이 고문이 관여하는 남양유업 외식사업부문의 실적은 공개되진 않았지만 업계에선 이익을 내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 고문은 재직 중으로 전무 직책에 맞게 급여가 지급되고 있다"며 "코로나19(COVID-19)로 외식사업 시장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당사 외식사업도 동일한 사항"이라고 답했다.
앞서 2019년에도 이운경 고문이 차량과 법인카드를 받고 고액의 급여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 직장인 익명 애플리케이션 '블라인드'에 올라오며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남양유업은 이 고문의 급여가 내부 규정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됐고 실제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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