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부족 현상이 심각하다. 요소수는 디젤 차에서 나오는 질소산화물을 분해하는 촉매제로 요소수가 없으면 차가 움직이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오염물질, 특히 발암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기 때문에 문제가 된다.
요소수 부족 현상이 왜 국내에서만 심각할까. 국내 디젤 차는 전체 차종의 40%에 육박한다. 2015년 이전 유로 6가 적용되기 전에는 요소수를 분사하는 장치를 달고 다닐 의무가 없었다. 하지만 유로6 적용 이후 요소수를 사용하지 않으면 바로 벌금이다.
국내 요소수의 거의 대부분은 중국에서 수입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요소수를 만드는 데는 석탄이 필요하다. 최근 전력난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석탄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석탄이 부족하다보니 요소수를 만들어 수출할 형편이 안됐다. 결국 중국이 요소수를 수출하지 않다보니 국내로 들어오는 요소수 수입량이 급격히 줄었다.
이제 해법은 두 가지다. 요소수를 제조하는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거나 직접 만드는 방법이다. 2015년 이전으로 돌아가 요소수 분사 장치를 제거하자는 의견도 다수 있지만, 현실적인 자구책으로라도 요소수를 직접 제조하던지 제 3국에서 수입하는 방법 밖에 없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부 교수는 " 요소수는 그 제조법이 간단하다. 이론상으로는 농도 32.5%, 어는 점 –11℃만 맞추면 된다"면서 "결국 물 675g에 요소 325g을 넣고 완벽하게 녹이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교수는 "정밀하게 설계된 SCR 장치는 물의 상태라든가, 원료가 되는 요소의 순도가 기준에 미달하면서 발생하는 착염 등으로 고장이 날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동영상 콘텐츠 플랫폼인 유튜브에는 '수돗물이나 소변으로 요소수를 만드는 법'이라는 영상이 올라와있지만 대부분 조회수를 늘리려고 올린 흥미 유발의 영상들이다. 개인이 요소수를 직접 만들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렇다면 요소수 공장을 국내에 세우는 것은 어떨까. 요소수 공장이 과거에 이미 있었다. 국내 공장에서 요소수를 제조해 판매하는 게 경제성이 떨어졌다. 중국 요소수 공장과 가격 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국내 공장들은 결국 문을 닫았다. 요소수가 갑자기 부족해졌다고 당장 공장을 세우는 것도 정답은 아니다.
대안을 찾고 있는 정부는 산업용 요소수를 차량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정확한 순도의 요소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디젤 차량은 고장이 날 수 있다. 차량이 고장나면 손해는 고스란히 운전자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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