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과일 소비 트렌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과일 소비에 대한 인터넷 동향과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최근 3년동안 ‘과일’ 관련 인터넷 정보량은 꾸준히 늘었고 올해 정보량만 해도 2019년보다 약 120만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영등포청과물시장에서는 전통적인 신선 과일의 수요는 줄었지만 명품 포도로 불리는 샤인머스캣과 머스크멜론 등 이색 과일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인기 과일로 떠올랐다. 국민 과일인 사과와 배 가격이 비싸게 형성되자 소비자들이 아예 이색 과일로 눈길을 돌렸다는게 업계는 분석이다.

과일 소비 트렌드가 코로나19 사태 전후로 ‘타인’을 위한 소비에서 ‘나’를 위한 소비로 바뀐 것으로 분석됐다. 선물용으로 타인을 위해 소비되던 과일이 최근 들어 건강이나 다이어트, 치료 등을 목적으로 자신을 위한 소비로 전환됐으며 가격과 영양 성분, 브랜드를 선택 기준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도와 같은 성분 표시와 면역력 등도 추가 고려사항으로 거론됐다.
소비 판로 측면에서는 온라인 플랫폼 활성화에 따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쿠팡’이나 ‘네이버' 등 온라인 플랫폼 채널에서의 언급이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도와 대비해 올해 쿠팡 언급은 약 26% 증가했으며 네이버, 마켓컬리 등 온라인 플랫폼의 언급도 늘었다. 또한 ‘배달의 민족’의 장보기 서비스 인 B마트를 이용한 과일 소비 언급은 2019년보다 약 6배가량 증가해 판로 다각화를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복숭아, 수박, 포도의 언급량은 2019년보다 평균 2000여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는 이색 과일 등장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색 과일의 경우 ‘샤인머스캣’을 중심으로 기존 과일 대비 당도를 높인 과일들이 주목받았으며, 특히 샤인머스캣의 온라인 언급량은 2019년보다 약 200%가량 증가했다.

또 ‘신비복숭아’, ‘킹스베리 딸기’ 등 생소한 형태의 이색 과일도 높은 온라인 언급량을 보였다. 여름 제철 과일인 ‘수박’, ‘복숭아’, ‘포도’는 봄부터 가을까지 다수 언급됐으며, 소비 계절이 확대되는 변화를 보였다. 이는 기후 변화와 재배 기술 발달로 제철 과일의 지형도가 바뀌면서, 제철 과일 출하 시기가 앞당겨진 영향으로 보인다.
신명식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원장은 “건강, 다이어트, 치료 등을 위해 과일을 소비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자의 과일 소비 지형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회 인터파크 신선식품 담당 MD는 “올해 샤인머스캣 등의 이색 과일이 새롭게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앞으로는 가정 형태, 소비습관 등의 영향이 더해져 보다 다양한 이색 과일이 출시되고 그 카테고리도 더 세부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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