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보유자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이 국산차 보유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대신 수입차 보유자 절반 이상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브랜드별로 국산차는 제네시스, 수입차는 렉서스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이 가장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2001년부터 시행해온 '연례 자동차 기획조사(매년 7월 약 10만명 대상)'에서 3년 내 새차 구입자 2만4619명에게 운전 중 어떤 내비게이션 기기를 1순위로 사용하는지 묻고 이를 국산차와 수입차 브랜드별로 비교했다.
■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 순정 내비 사용률 높아
자동차 보유자가 어떤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하는지는 국산차와 수입차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순정 내비게이션을 주로 사용하는 비율이 국산차 보유자는 68%였던 반면 수입차 보유자는 38%에 그쳤다. 수입차 보유자는 대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미러링, 연동시스템 포함)을 많이 사용했다. 수입차 보유자의 58%가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어 국산차의 25%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 비율을 브랜드별로 보면 국산차는 제네시스가 81%로 가장 높았고 현대 74%, 기아 69% 순으로, 현대차그룹 3개 브랜드가 앞섰다. 쌍용과 르노코리아는 각각 61%, 60%로 그 뒤를 따랐으나 한국지엠은 23%로 국산은 물론 일부 수입차 브랜드보다도 낮았다.
주요 수입차 브랜드(2021년 기준 국내 판매 상위 7개 비교)의 순정 내비게이션 사용률은 렉서스가 50%로 유일하게 절반 이상이었으며, 이어 폭스바겐 44%, BMW 43% 순이었다. 벤츠(38%), 볼보(35%), 아우디(31%)는 30%대에 머물렀고, 미니는 19%에 불과했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가운데 이용자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앱은 티맵이 68%로 압도적이었다. 그 뒤로 카카오내비 18%, 네이버지도 내비게이션 7%, 원내비 2% 순이었으며 나머지 모든 브랜드는 1% 미만으로 미미했다.
■ 인포테인먼트와 자율주행의 기반으로 중요성 높아져
수입차 순정 내비게이션은 지도, 정보량, 반응속도 등 기능 측면에서 열세인 데다 업데이트도 더디고 불편하다는 게 일반적인 소비자 평가다. 그 대안으로 최근 다수의 국산·수입 자동차 브랜드가 ‘티맵오토’를 내장형 내비게이션으로 채택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의 경우 순정 내비게이션은 물론 이를 기반으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한국시장에 최적화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모바일과 연계한 순정 내장형 내비게이션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의 반격이 가능할지, 내비게이션 시장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궁금하다.
BEST 뉴스
-
김건희 ‘판도라 폰’ 공개되자… 도이치 공범 이준수 추적, 행방 묘연
김건희 여사의 휴대전화 포렌식 자료가 공개되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숨은 인물’로 지목돼온 56세 이준수 씨의 실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8월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사...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매출 3억 원 하렉스인포텍, 2조8천억 홈플러스 인수?
국내 대형마트 2위인 홈플러스 인수전에 ‘하렉스인포텍’이라는 낯선 이름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은 3억 원에 불과하고, 직원 수도 20명 남짓한 소규모 비상장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는 2조8천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내세우며 홈플러스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