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의 모터스포츠를 향한 집념은 일회성 마케팅이 아니다. ‘달리며 배우고, 배워서 만든다’는 창업가 정신을 계승해온 코요타 아키오 회장의 레이싱 철학이 한국 무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인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과 2026 시즌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토요타코리아는 2020년부터 7년 연속 슈퍼레이스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게 됐다.
이번 협약식에는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대표이사와 마석호 슈퍼레이스 신임 대표 등이 참석해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2025 시즌부터 최상위 종목 명칭이 기존 ‘슈퍼 6000 클래스’에서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TOYOTA GAZOO Racing 6000 Class)’로 변경되며 토요타의 존재감은 한층 선명해졌다.
토요타의 레이싱 DNA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Toyota Gazoo Racing)으로 집약된다. 이는 아키오 회장이 직접 서킷을 달리며 체득한 경험을 양산차 개발에 반영하겠다는 의지의 산물이다. 실제로 그는 ‘모리조(Morizo)’라는 이름으로 각종 내구 레이스에 출전해온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토요타가 “모터스포츠를 통해 더 좋은 차를 만든다”고 강조하는 배경이다.
토요타코리아는 2020년부터 슈퍼 6000 클래스 레이싱카에 GR 수프라 외관 디자인을 적용하는 ‘카울 스폰서’로 참여해왔고, 2025년부터는 네이밍 스폰서로 범위를 확대했다. 단순 후원을 넘어 한국 모터스포츠의 구조 자체에 발을 깊이 들여놓은 셈이다.
저변 확대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유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원메이크 레이스인 ‘프리우스 PHEV 클래스’를 운영하며 친환경 파워트레인과 레이싱의 접점을 넓혔다. 프로 선수들이 겨루는 최상위 클래스와 함께 아마추어·입문자를 아우르는 다층적 구조를 마련한 것이다.
또한 아주자동차대학교가 주관하는 보령·AMC 국제 모터 페스티벌 후원, ‘GR 레이싱 클래스’, ‘GR 키즈 슈퍼레이스 스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이른바 ‘풀뿌리 레이싱’ 문화 정착에도 힘을 쏟고 있다. 레이스를 관람하는 스포츠가 아니라, 직접 체험하는 문화로 확장하려는 시도다.
2026 시즌부터 ‘토요타 가주 레이싱 6000 클래스’는 규정에도 대대적 변화를 준다. 결승 주행 거리를 기존 170km에서 100km 안팎으로 줄여 레이스 전 구간의 긴장감을 높이고, 성적에 따라 최대 50kg을 부여하던 ‘석세스 웨이트(핸디캡 웨이트)’ 제도를 전면 폐지한다. 드라이버의 순수 실력과 머신 세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상금과 보상 체계도 강화해 공격적인 레이스 운영을 유도한다.
콘야마 마나부 대표이사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진정성을 갖춘 브랜드로서 7년 연속 슈퍼레이스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며 “더욱 빨라지고 치열해진 이번 시즌을 통해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추구하는 ‘극한의 도전’과 ‘운전의 재미’를 한국 고객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2026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은 4월 18~19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더블라운드로 개막한다. 3라운드에서는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과 음악 축제를 결합하는 등 새로운 문화 실험도 예고됐다.
레이싱은 기록 경쟁이지만, 토요타에겐 철학의 문제에 가깝다. 서킷에서의 한계를 넘어, 양산차 기술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아키오 회장이 몸소 증명해온 ‘달리는 경영’이 한국 무대에서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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