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날'인 20일에도 지하철 탑승 시위는 이어졌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등 140여개 단체로 구성된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공동투쟁단)이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진행한 탑승 시위로 4호선 명동역에서 출근 시간대 열차가 지연됐다.
명동역 시위는 예고가 없던 기습 시위로 오전 8시께 각각 삼각지역과 명동역에서 모여 시위를 시작했다. 약 10명의 시위대는 경찰과 10분 정도 대치 끝에 회현역 방향 4호선 열차에 탑승해 여의나루역에서 하차했다.
서울교통공사(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이 시위로 명동역에서 오전 8시 16분부터 30분까지 약 14분간 열차 운행이 늦어졌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제43회 장애인의날을 맞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한덕수 국무총리, 이기일 복지부 차관과 장애인 단체 임직원, 장애인과 가족 등 4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기념식은 '차별은 없이, 기회는 같이, 행복은 높이'를 슬로건으로 해서 열렸다.
기념식에서는 김광환(64)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회장이 국민훈장 모란장을, 나운환(62)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부회장이 국민훈장 목련장을, 복천규 홍성군장애인복지관 관장이 국민훈장 석류장을 각각 수상했으며 국민포장 4명, 대통령표창 5명, 국무총리표창 6명 등 모두 18명이 정부포상을 받았다.
올해의 장애인상은 베트남 파병 때 얻은 고엽제 후유증으로 인해 장애인으로 등록됐음에도 장애인과 노인, 다문화가정을 위해 20년 넘게 봉사활동을 펼쳐온 오세흥(72) 함께하는 사랑밭 부회장, 청각장애인 복지증진에 기여한 김성완(41) 한국농아인협회 충남농아인협회 협회장, 장애인문화예술발전과 장애인식개선 활동에 기여한 한승완(45) 행복누림 원장이 수상했다.
기념식에서 학교법인 영광학원 산하 5개 특수학교의 대표 학생들이 장애인 인권헌장을 낭독했고, 뇌병변장애 시인 김대근의 시 '그 집 모자의 기도'를 지체장애 감독과 배우들이 무대로 옮긴 연극이 공연됐다.
발달장애인 단원을 정규직원으로 운영하는 '창원한마음병원 오케스트라'와 가수 바다가 함께하는 축하 공연도 마련됐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수준은 그 사회의 성숙도를 보여주는 중요한 척도"라며 "오늘 장애인의 날이 우리 사회의 차별과 편견의 문턱을 넘어서서 모두가 행복한 사회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페이스북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다름없는 공정한 기회를 갖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면서 "맞춤형 지원을 차질 없이 실행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지속해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이 자아를 실현할 기회를 가지는 것, 이것이 윤석열 정부가 추구하는 자유의 철학"이라며 "예외가 있을 수 없다. 어떤 이유로 누군가의 자유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연대해서 이를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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