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정신 짓밟았다\"…광역단체장부터 시민사회까지 \'이름 석자 지우자\' 성토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27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광역단체장과 국회의원, 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 “시·도민에 대한 배신”, “광주정신에 대한 모독”, “호남에서 이름 석자 지우자” 등 수위 높은 비난이 이어졌다.
이 고문의 지지 선언 직후, 강기정 광주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끝내 내란 동조 세력과 손을 잡고 말았다”며 “이는 시·도민을 배신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며, 내란 세력을 응징해야 할 이번 대선의 의미를 통째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이낙연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한 끝에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더니 결국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길을 택했다”며 “호남과 민주당의 울타리 안에서 총리까지 지낸 분이 이렇게 되다니, 너무 부끄럽고 슬프다”고 했다. 김 지사는 이어 “이낙연 이름 석 자를 호남에서 지우자”며 이 고문과의 단절을 선언했다.
민주당 소속 광주·전남 국회의원들도 성명을 통해 “광주정신을 외면한 정치인은 결국 광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며 비판 대열에 동참했다.
양부남 의원은 기자회견문에서 “이낙연 전 총리는 광주시민의 압도적 지지 덕분에 정치적 입지를 다져왔던 인물”이라며 “그런 그가 5·18 정신과 거리가 먼 김문수를 지지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명예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김 후보에 대해 “윤석열 정권의 그림자이자 정치적 아바타”라고 규정하며, “이러한 인물을 지지하는 것은 단순한 정치적 선택을 넘어 민주주의를 피로 지켜낸 시민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주장했다.
정진욱 의원(광주 동남갑)도 “이낙연이 마침내 내란 세력과 한몸이 되겠다는 본색을 드러냈다”며 “광주·전남 도민들은 이낙연의 훼절과 배신에 실망조차 아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전광훈과 다를 바 없는 내란세력과 손잡은 이낙연의 행보는 추악한 변절”이라며 “역사와 국민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사회도 움직였다. 문재인 정부의 가치를 계승하겠다는 취지로 결성된 정책포럼 ‘사의재’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열고 이낙연 고문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포럼 측은 “김문수 후보와의 공동정부 구상은 반헌법적 12.3 계엄과 이를 옹호하는 세력에 대한 동조이며, 이는 포럼 정관상 제명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낙연 고문은 이날 오전 “김문수 후보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국민 통합의 정치를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지지를 공식화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 고문의 선택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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