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에 불륜 사실을 폭로하는 현수막이 등장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면 쉽게 인지할 정도로 개인정보를 노출했기 때문이다.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아파트 단지인 ‘래미안 포레스트’와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둔 다국적 로펌의 서울사무소 앞에는 각각 충격적인 내용의 현수막이 걸렸다. 다국적 로펌에 다니는 한 남성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며 이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폭로하는 내용이다.
해당 현수막에는 '애 둘 딸린 유부남, 술집 상간녀와 3년간 두 집 살림 차린 현장!'이라는 문구와 함께 당사자들의 얼굴 사진까지 공개했다. 현수막이 설치된 직후, 개포동 주민들은 불쾌감을 호소하며 관할 구청과 경찰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생활 침해와 명예훼손 논란도 불거진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러한 공개적 폭로는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문제로 역고소를 당할 수 있는 위험한 행위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전국적으로 유사한 ‘현수막 복수’ 사건이 잇따르고 있으며, 대부분 법적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불륜은 잘못됐지만, 신상 공개는 더 큰 범죄”라며 사적 제재 방식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반면 또 다른 이들은 “불륜은 개쪽을 당해야 한다”며 “벌금 좀 맞고 복수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또 “억울함은 이해하지만 이건 너무 간 것”이라며 “불륜은 사적인 문제지 군중심판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의견도 나온다. 해당 현수막은 현재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이 벌어진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는 2020년 9월 입주를 시작한 총 2296세대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용 84㎡형은 지난 5월 17일 31억70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전용 59㎡형은 6월 초 25억6000만 원에 거래된 바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6월 기준 단지 평균가는 27억512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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