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산재예방TF, 천공기 사망사고 현장서 안전 부실 질타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여 숨진 경남 의령 포스코이앤씨 경사면 보강공사 현장에서 기초 안전조치조차 지켜지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 산재예방 TF(단장 김주영·간사 박해철)는 31일 오전 사고 현장을 긴급 점검하고 “예정된 인재(人災)”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사고는 지난 7월 28일 발생했다. 의령나들목 경사면 보강공사를 시공 중이던 포스코이앤씨 현장에서 60대 노동자가 천공기에 끼어 숨진 것이다. TF 위원들은 현장을 확인한 결과, 천공기를 이동식 크레인으로 운용하면서도 덮개 없이 작업이 진행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산업안전보건규칙 제86조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주영 단장은 “덮개나 울타리 설치는 기본 중의 기본인데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며 “사실상 예정된 인재였다”고 말했다.
박해철 간사는 “이번 사고는 과거 유사 사례가 이미 있었고, 안전보건공단이 예방책을 배포한 상태에서 절대 일어나선 안 될 사고였다”며 “수십 년째 반복된 이런 사고가 2025년에도 발생한 현실은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호영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은 “현장 브리핑을 들어보니 이번 사고는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며 “정부와 시공사의 안전관리 책임을 철저히 묻고, 환노위 차원에서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훈기 의원 역시 “덮개 하나만 설치했어도 막을 수 있는 어처구니없는 사고”라며 “대통령이 말한 ‘미필적 고의’라는 표현이 떠오른다. 다시는 이런 산재가 반복되지 않도록 국회 차원의 보완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산재예방 TF는 이번 현장 점검을 계기로 천공기 운용 사업장 전반에 대한 전수 점검을 요구하고, 환경노동위원회와 협력해 실효성 있는 법·제도 보완에 나설 계획이다.
TF 관계자는 “산업현장에서 반복되는 산재를 뿌리 뽑기 위해서는 기본 안전수칙 준수와 법적 책임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무리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