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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도, 보안 강화도 소용없었다”…SGI서울보증, 7개월 만에 또 ‘먹통’

  • 김세민 기자
  • 입력 2026.01.2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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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발 방지 약속한 지 열흘 만에 시스템 장애…외주 오류 탓 돌리지만 금융 인프라 관리 역량 도마 위

지난해 랜섬웨어 해킹 사태로 금융권과 금융소비자에게 극심한 혼란을 안겼던 SGI서울보증에서 또다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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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해킹 사고 이후 “전면 복구”와 “재발 방지”를 공언한 지 불과 열흘 만에 이용 불편이 재발하면서, SGI서울보증의 시스템 관리 역량과 위기 대응 능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SGI서울보증은 최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디지털 서류 제출 및 자동 제출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해 이용이 원활하지 않다”며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증서 발급과 직결되는 핵심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SGI서울보증을 이용해야 하는 금융소비자와 은행 창구에서는 또다시 혼선이 빚어졌다.


이번 장애가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발생 시점 때문이다. 

 

SGI서울보증은 불과 열흘 전인 지난 20일, 지난해 7월 발생한 랜섬웨어 해킹 사태와 관련해 내부 업무 지원 시스템의 복구를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시 회사 측은 외부에서 내부로 이어지는 전 구간에 대해 보안 취약점을 점검·보완했고, ‘종합 보안 강화 계약’을 체결해 재발 방지 체계를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복구 완료 발표 직후 다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하면서, 그동안 내세웠던 보안 강화 조치가 형식에 그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해킹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금융 인프라의 안정성을 책임져야 할 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전산 장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관리 실패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앞서 SGI서울보증은 지난해 7월 해커의 랜섬웨어 공격으로 장기간 시스템이 마비됐다. 

이로 인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등 은행권 대출 업무에 차질이 발생했고, 일부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지연으로 이사 일정이나 휴대전화 개통 일정이 미뤄지는 등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다. 

 

당시 SGI서울보증이 지급한 고객 보상금은 약 1,190만 원으로, 피해 규모에 비해 보상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도 뒤따랐다.


이번 장애와 관련해 SGI서울보증 측은 “랜섬웨어와는 무관하다”며 “스크래핑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부 업체의 오류로 발생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핵심 보증 서비스가 외부 시스템 오류 하나로 중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외주 관리 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책임을 외부 업체로 돌리는 해명만으로는 반복되는 장애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SGI서울보증의 시스템 불안이 단순한 전산 문제를 넘어 금융 거래 전반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보증 업무는 대출, 임대차 계약 등 실물 경제와 직결돼 있어, 시스템 장애가 반복될 경우 금융소비자 피해는 고스란히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사이버 공격 여부와 무관하게 핵심 금융 인프라에서 반복적인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외부 위탁 시스템까지 포함한 전면적인 점검과 명확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해킹 사태 이후 신뢰 회복을 약속했던 SGI서울보증이 또다시 ‘먹통’ 논란에 휘말리면서, 단순 복구를 넘어 실질적인 시스템 안정성과 책임 있는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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