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키워드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1100억 차세대 시스템 사업'… 우리투자증권, SK AX 밀어주기 논란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08.17 14:26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우리투자증권이 추진 중인 1100억원 규모 차세대 전산시스템 구축 사업을 둘러싸고 ‘특정 업체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됐다.


AKR20250804086500008_01_i_org.jpg
우리투자증권 CI [우리투자증권 제공/연합뉴스]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로 SK AX가 선정됐지만, 입찰 과정이 공정했는지를 두고 업계의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해 우리투자증권이 한국포스증권과 합병한 뒤 별도로 운영되던 전산 시스템을 통합하기 위한 대형 사업이다. 계정계 7개, 데이터허브 2개, 디지털허브 3개 등 총 24개 과제로 구성됐다. 업계에서는 최소 1500억원 안팎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제안 예산은 1100억원에 그쳤다.


특히 통상 발주처는 공정경쟁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 예산을 공개하지 않지만, 우리투자증권은 이번에 예외적으로 예산을 사전에 밝히며 논란을 키웠다. 이로 인해 유력 참여업체로 꼽히던 LG CNS가 “수익성이 없다”며 입찰을 포기했고, 결국 SK AX와 코스콤만 참여하는 사실상 2파전 구도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표면적으로는 ‘유효경쟁’처럼 보였지만, 실질적으로는 특정 업체가 내정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만한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물론 우리투자증권은 이번 시스템 개발에서는 예산 효율화와 일정단축을 위해 하나증권의 기존 시스템 일부를 구매하기로 해 예산 관련 리스크는 일부 해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사안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2개사 제안, 즉 '유효경쟁'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LG CNS라는 선택지가 사라져, 특정업체의 주도 가능성이 매우 높았던 상황이었다”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애초 규모에 비해 턱없이 적은 예산 탓에 향후 프로젝트 진행 과정에서 시스템 축소가 불가피할 수 있다”며 우려를 제기한다.


업계 한 인사는 “예산에 맞추기 위해 사업 범위를 줄인다면 공정성 논란뿐 아니라 품질 저하라는 이중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위메이크뉴스 & www.wemakenew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신박사의 신박한 컨설팅] 도시재생사업, 낡은 공간을 넘어 ‘삶의 플랫폼’으로
  • 동서식품 ‘맥심골목’, ‘광고주가 뽑은 올해의 마케터상’ 수상
  • UAM 도입 앞둔 인천, 국가중요시설 간 드론 대응 수준 ‘불균형’
  • 국립등대박물관 안내 앱, 개발비 수억 들었지만 이용은 미미
  • 이디야커피, 보이넥스트도어 협업 음료 출시 직후 품절 행렬
  • 한국전력기술, 협력사와 함께하는 ‘2025 품질의 날’ 개최
  • 거리에서 무대로… ‘청춘마이크’ 10년 여정 기록
  • 영국과 미국 헤리티지의 만남… 바버, 리바이스와 협업 컬렉션 출시
  • 국민연금 책임투자 자산 중 97% ‘ESG 워싱’ 논란
  • 웅진식품, ‘2025 JTBC 서울마라톤’ 공식 음료로 참여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1100억 차세대 시스템 사업'… 우리투자증권, SK AX 밀어주기 논란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