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시스템이 마비된 사태 이후, 정부가 근본적 해결책 마련에 나섰다.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위원장 이재명 대통령, 이하 위원회)는 29일 ‘AI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TF’ 구성을 공식화했다.
이 TF의 공동 리더로 하정우 AI미래기획수석 겸 CAIO협의회장과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가 임명되면서, 특히 민간 기업인 아토리서치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화재 직후 중대본 회의에서 “거버넌스를 포함한 구조적 문제 해결 방안을 신속히 보고하라”며 “민간과 협업해 이중 운영체계를 새로 짜라. 국가AI전략위가 총괄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위원회는 전문가 주도의 TF를 출범시키고, 기존 8개 분과 및 3개 TF와의 유기적 협업을 예고했다. TF는 오는 11월까지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정재웅 대표, 민간 혁신가에서 국가 TF 리더로
공동 리더로 합류한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는 국내 AI 데이터센터 및 소프트웨어 정의 인프라(SDI) 분야에서 손꼽히는 혁신가다. 인텔·AMD에서 칩 설계 경험을 쌓은 뒤 2012년 아토리서치를 창업해, 소프트웨어 정의 네트워크(SDN)와 소프트웨어 정의 데이터센터(SDDC) 분야에서 국산 기술 개발을 선도해왔다.
특히 인공지능 연산에 최적화된 AI 데이터센터 아키텍처 설계와 운영 기술력에서 독보적 입지를 확보하며, 공공기관의 클라우드 전환, 지자체 스마트시티 인프라 구축 등 다수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존재감을 키워왔다.
정 대표는 “AI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려면,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가 반도체,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가 융합된 소프트웨어 정의 구조로 진화해야 한다”는 철학을 일관되게 강조해왔다. 이번 대통령 직속 TF에서 정 대표가 제안할 ‘AI 정부’ 인프라 구상은 단순한 디지털 전환을 넘어 국가 운영 체계 개혁과 직접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토리서치, AI 데이터센터 선두기업으로 부각
정 대표가 대통령 직속 위원회 TF를 이끌게 되면서 아토리서치 자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정 대표의 AI 인프라 주특기를 살리어 최근 대구·전북 등지에서 SK리츠 등과 협력하여 AI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모듈러 데이터센터를 1년내 완공할 목적으로 데이터센터 구축을 진행 중이며, 아시아 AI 데이터센터(AIDC) 사업에도 본격 나섰다. 이미 약 9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보안·클라우드 인증과 관련된 기술 신뢰성도 확보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민간 기업 CEO가 국가 전략 TF의 전면에 나선 것은 상징적”이라며, 아토리서치가 국내 AI 인프라 시장에서 갖는 위상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재조명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부가 ‘전자정부에서 AI정부로’라는 대전환을 선언한 만큼, 정 대표와 아토리서치의 역할이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데이터센터 건립과 운영에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고, 부처 간 이해관계 조정, 보안 규제 개선 등 복잡한 과제가 얽혀 있다. 민간과 정부의 협력이 순조롭게 진행될지가 관건이다.
임문영 국가AI전략위 부위원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자정부 시대를 넘어 새로운 AI정부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 최전선에는, 민간 기업을 대표해 정재웅 아토리서치 대표가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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