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기상 의원 “상위 20%가 전체 소득 절반 차지… 양극화 심각”
우리 사회의 소득 불평등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0.1%가 1인당 평균 17억 원 이상을 벌어 전체 평균소득의 42배에 달했고, 상위 20%의 소득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최기상 국회의원(기획재정위원회·서울 금천구)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2023귀속연도 통합소득(근로소득+종합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통합소득 상위 0.1%의 1인당 평균소득은 17억 3천680만 원, 상위 1%는 4억 7천620만 원, 상위 10%는 1억 5천32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통합소득 전체 평균은 4천120만 원에 그쳐, 상위 0.1%와의 격차가 42.1배에 달했다.
하위 10%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20만 원, 하위 20%는 660만 원으로 나타나 극심한 소득 격차를 드러냈다.
■ 상위 20%, 전체 소득의 54% ‘싹쓸이’
통합소득은 근로소득뿐 아니라 사업·금융·임대소득 등을 모두 합한 개인 소득 지표다. 2023년 전체 통합소득자는 2,688만 7,965명, 총소득 규모는 1,108조 6천억 원이었다.
이 가운데 상위 0.1%는 46조 원(4.2%), 상위 1%는 128조 원(11.5%), 상위 10%는 411조 8천억 원(37.1%)을 차지했다.
상위 10~20% 구간의 점유율(16.9%)까지 더하면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인 54%를 가져간 셈이다.
반면 하위 50%의 소득 점유율은 16.2%에 그쳤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소득 변화 추이를 보면 격차는 더 벌어졌다. 상위 1%의 소득은 17.3%, 상위 10%는 15.8%, 상위 0.1%는 14.5% 증가한 반면, 하위 10%는 4.8%, 하위 20%는 8.2%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즉, 상위층의 소득 증가 속도가 하위층보다 3배가량 빠른 셈이다.
최기상 의원은 “상위 0.1%의 평균소득이 전체 평균의 42배에 이르고, 상위 20%가 전체 소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은 우리 사회 소득 양극화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구체적인 소득 불평등 완화 목표를 세우고, 재분배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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