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행 자동화기기 3만대 아래로 추락
- 이양수 “현금 접근성 전면 재점검해야”
최근 5년 사이 은행 자동화기기(ATM)가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마다 세뱃돈과 생활자금 인출 수요가 몰리지만, 현금 접근성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이 운영하는 ATM은 5년 새 7천 대 넘게 감소했다. 명절 기간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이동점포도 연휴 초반에만 집중돼 있어, 정작 설 당일과 귀경길에는 이용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양수 의원(국민의힘·속초-인제-고성-양양)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16개 은행이 운영하는 ATM은 2025년 6월 기준 2만9810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말 3만7537대와 비교하면 5년 새 7727대가 줄어든 수치다.
ATM 수는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였다. 2021년 3만5307대, 2022년 3만3165대, 2023년 3만1538대, 2024년 3만384대로 지속적으로 줄었고,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3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은행 점포 축소와 비대면 거래 확산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ATM 감소세 속에 은행들은 설·추석 명절 기간 현금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이동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코로나 시기 전국 2~3곳 수준에 그쳤던 이동점포는 지난해 설과 추석 모두 10개 은행이 참여하는 등 운영 규모가 일부 회복됐다.
그러나 설치 지역이 경기 화성, 양재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운영 기간도 연휴 초반 1~2일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설 연휴 역시 상당수 이동점포가 연휴 초인 13~14일만 운영했고, 명절 당일과 귀경 기간에는 운영 사례가 전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의원은 “명절 기간 현금 수요가 분명히 존재하는 만큼 이동점포 운영 기간을 확대하고, 편의점 ATM 제휴 강화 등 현금 접근성 전반에 대한 금융당국의 종합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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