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냥 그렇다” 45%로 최다…30대는 ‘현실적 걱정’ 가장 커
- 새해 소망 1위는 ‘건강’…지출 늘리고 싶은 분야는 ‘저축·재테크’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를 맞아 국민 10명 중 3명은 새해를 비교적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기대와 신중함이 교차하는 분위기 속에서, 전반적인 국민 정서는 ‘조심스러운 관망’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리서치·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엠아이(PMI)는 GS&패널을 통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6년 새해 기대 심리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8%가 ‘꽤 기대된다’(27.4%) 또는 ‘매우 기대된다’(5.4%)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그냥 그렇다’는 응답이 45.3%로 가장 많았다. ‘걱정이 더 크다’(16.9%)와 ‘기대되지 않는다’(5.0%) 등 부정적인 응답은 상대적으로 적었지만, 낙관론이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적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주거비 부담 등 현실적인 경제 압박을 직접적으로 체감하는 세대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 새해 소망 1위는 ‘건강’…세대별 관심사는 뚜렷한 차이
2026년에 가장 이루고 싶은 개인적 목표를 묻는 질문에서는 ‘건강’이 27.5%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안정’(20.7%)이 뒤를 이었다. 불확실성이 커진 사회 환경 속에서 삶의 기본 가치를 중시하는 인식이 전 세대에 걸쳐 공통적으로 나타난 셈이다.
다만 세대별로는 차이가 뚜렷했다. 20대는 ‘성장’을 상대적으로 많이 선택해 사회적 성취와 도전에 대한 욕구가 강했다. 30대와 60대는 ‘여유’를, 40~50대는 ‘풍요’를 더 중시하는 경향을 보였다. 가족 부양과 노후 준비 등 생애 주기에 따른 관심사가 반영된 결과다.
◇ AI 일상화 인식 확산…“정보 검색·재무 관리 맡기고 싶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공지능(AI)에 대한 인식 변화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자동화·AI에 맡기고 싶은 일’을 묻자 ‘정보 검색 및 요약’이 40.9%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재무·자산 관리(24.7%), 건강·라이프 코칭(23.4%) 순이었다.
경제 분야에서는 여전히 ‘안정’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다. 올해 지출을 늘리고 싶은 분야로는 ‘저축·재테크’가 37.9%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40~50대에서 이 응답 비율이 두드러졌다. 반면 20~30대는 여행·공연 등 ‘경험 소비’와 AI 기기·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피엠아이 관계자는 “2026년은 붉은 말의 역동성처럼 기술과 사회 전반에서 빠른 변화가 예상되는 해”라며 “국민들은 자산을 지키고 늘리려는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고도화된 기술을 일상의 편의를 높이는 수단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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