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약 화면엔 추가요금 안내 없어…호텔 확인하니 침대·조식 비용 별도
- 소비자들 “조건 표시 투명성 문제”
아고다가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미끼 상품을 던져놓고 이른바 ‘낚시질’하는 수법은 다양하다. 이번엔 ‘아동 무료 투숙’이라는 미끼가 논란이 됐다.
동남아시아 여행 카페에는 최근 ‘아고다 내가 당할줄 알았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아고다에서 숙박을 예약하는 과정에서 그는 ‘아동 무료 투숙’ 문구를 확인했다.
푸꾸옥 라 페스타 호텔에서 조식을 포함해 킹 소렌토 아리아 코너 스위트룸을 예약할 경우, ‘성인 2명+아동 2명(초등학생)’ 조건으로 ‘아동 2명 무료 투숙’이 가능하다는 내용이었다.
실제로 그가 올린 예약 사진을 보면 아고다 객실 정보에는 별도의 추가 요금이나 조식 비용 관련 설명이 없어, 소비자는 자녀에 대한 추가 비용 없이 투숙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 아고다 회원은 악명이 자자한 아고다의 화면을 그대로 믿지 않고, 예약 직후 호텔 측에 직접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호텔 측 답변은 달랐다. 호텔 측은 “초등학생 1명당 침대 및 조식 포함 약 8만원, 조식만 약 3만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고 안내했다.
쉽게 말해 아고다에서 안내한 것처럼 56만4421원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2박 기준으로 79만원 가량을 지불해야 숙박이 가능하다. 아고다만 믿고 예약했다면 현장에서 수십만원의 추가 요금을 부담할 뻔했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그는 “상세 페이지 어디에도 추가 요금 가능성에 대한 설명이 없었다”며 “현장에서 이런 사실을 알았다면 당황한 채 울며 겨자 먹기로 비용을 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더 황당한 건 아고다에서 동일한 호텔을 자녀를 제외하고 ‘성인 2인’ 조건으로 검색하더라도 같은 요금이 표시된다는 점이다. ‘성인 2인’ 요금과, ‘성인 2인 및 자녀 2인’ 요금은 사실상 성인 2인 요금이었던 것이다.
비슷한 시기 또 다른 네이버 카페 레몬테라스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역시 아고다에서 성인 2인에 아동 1인을 추가해 결제했는데, 막상 바우처를 출력해보니 ‘성인 2인’이라고만 표시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아고다 고객센터 측에 연락해봤더니 그가 결제한 상품은 아동 1인이 포함되지 않은 성인 2인 상품이었다고 한다.
이와 같은 경험이 공유되면서 아고다의 상품 표시·안내 방식의 투명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자상거래법상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오인할 수 있는 가격·조건 표시 행위는 ‘기만적 표시·광고’에 해당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에도 아고다 관련 추가 요금, 현장 결제 분쟁 상담이 꾸준히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비자는 “이 정도 가격 차이라면 다른 호텔을 예약하는 것이 더 저렴한 상황”이라며 “아고다 예약 시 반드시 세부 조건을 직접 호텔에 재확인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아고다는 함정이 많아 잘 봐야 한다”고 댓글로 충고했다.
위메이크뉴스는 이와 관련 불만에 대해 아고다 측에 충분한 시간을 주고 공식 반론을 요청했지만 끝내 응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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