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추석 모두 고장 출동이 사고의 9배
- 김희정 의원 “출발 전 점검이 2차 사고 막는 최선”
지난해 설과 추석 명절 기간 차량 고장과 사고로 인한 보험사 긴급출동이 하루 평균 4만4000여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명절 교통량이 급증하면서 배터리 방전과 타이어 고장 등 단순 차량 이상 신고가 대거 몰린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국회 소속 김희정 의원(국민의힘)이 손해보험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설 연휴(1월 25~30일, 6일간) 보험사 긴급출동 건수는 하루 평균 4만3972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사고 관련 출동은 4142건, 고장 출동은 3만9830건으로 고장 출동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고장 유형별로는 배터리 충전이 2만2995건으로 가장 많았고, 타이어 교체·수리 6296건, 긴급 견인 4203건이 뒤를 이었다. 잠금장치 해제, 긴급 구난, 비상 급유 요청도 꾸준히 발생했다.
추석 연휴(10월 3~9일, 7일간)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하루 평균 긴급출동은 4만3944건이었고, 사고 4658건, 고장 3만9286건으로 집계됐다. 고장 사유는 배터리 충전 1만8124건, 타이어 교체·수리 1만393건, 긴급 견인 6080건 순이었다. 설 연휴에는 겨울철 기온 저하 영향으로 배터리 방전이 늘면서, 배터리 충전 출동이 추석보다 약 5000건 더 많았다.
고속도로 무료 견인 서비스 이용도 적지 않았다. 한국도로공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명절 기간 무료 견인 출동은 설 418건, 추석 641건이었다. 설에는 사고 216건·고장 202건, 추석에는 사고 281건·고장 360건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추이를 봐도 명절 기간 견인 출동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명절에는 귀성·귀경 차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고속도로와 도심 진출입 구간 정체가 극심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경미한 고장이라도 발생하면 차로 점유와 급감속으로 이어져 정체를 키우고, 2차 추돌 사고 위험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의원은 “명절 기간 도로 위 차량 고장으로 불편을 겪는 국민이 많다”며 “사전 예방과 현장 대응 인프라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응 속도가 곧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순찰 인력 확충과 고장 차량의 신속한 이동 조치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했다.
또 “가족을 만나러 가는 길이 안전하고 편안할 수 있도록 출발 전 배터리, 타이어, 냉각수 등 기본 점검을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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