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등 18개사 참여…70년째 ‘공채 전통’ 유지
삼성이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나선다. 삼성은 10일부터 17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하고 4월 직무적성검사와 5월 면접 등을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할 계획이다.
삼성은 9일 “국내 투자 확대와 함께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26년 상반기 공채 절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채에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중공업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글로벌리서치 ▲삼성웰스토리 등 18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지원자는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를 통해 입사를 희망하는 회사에 지원서를 제출할 수 있다. 채용 절차는 3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시작으로 4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5월 면접, 이후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된다.
소프트웨어(SW) 직군 지원자는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치르며, 디자인 직군 지원자도 GSAT 대신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된다.
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 제도를 도입한 이후 올해로 70년째 이를 유지하고 있다. 1990년대 외환위기 등 극히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오일쇼크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 경제 위기 속에서도 공채를 중단하지 않았다. 국내 4대 그룹 가운데 정기 공채 제도를 유지하는 곳은 삼성뿐이다.
삼성은 또 1993년 여성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신설하고, 1995년에는 지원 자격에서 학력 제한을 없애는 등 ‘열린 채용’ 문화를 도입했다. 자체 개발한 GSAT를 통해 공정한 인재 선발 제도를 정착시키는 등 채용 혁신도 이어왔다.
삼성은 반도체·인공지능(AI)·바이오·배터리·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 분야 투자를 확대하며 청년 채용도 늘리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해 8월 대통령실에서 열린 경제단체 간담회에서 “국내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총 6만명을 채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와 함께 청년 인재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도 확대하고 있다. 삼성은 무상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서울·대전·광주·구미·부산 등 5개 지역에서 운영 중이다. 2019년 이후 SSAFY 수료생 가운데 약 8500명이 2300여 개 국내외 기업에 취업했다.
최근에는 교육 대상을 대학 졸업생에서 마이스터고 졸업생까지 확대하고, 커리큘럼을 인공지능 중심 교육으로 개편했다. 또 기능경기대회 입상자 특별 채용, 채용 연계형 인턴 제도 등을 통해 기술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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