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불경기에 다양한 사회적 변수들이 겹치면서 국내를 비롯해 세계 경제가 침체기인 현재. 국내 서민경제의 주축인 자영업 시장의 어려움은 가속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에 대한 조사를 한 흥미로운 분석물이 나왔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2019년에 창업박람회 등에 참관한 예비창업자 500명(남성 345명, 여성 155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예비창업자의 환경과 창업에 대한 의식조사다. 본지를 시리즈로 이를 게재해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자영업 시장의 현주소를 짚어봤다.
창업동기를 묻는 질문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라는 응답이 24.3%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생계유지(22.3%), 조기퇴직의 불안함(14.0%), 적성에 맞을 것 같아서(12.6%) 순이었다.
특이한 점은 남성과 여성의 차이다. 남성의 경우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가 26.2%로 가장 많았고, 생계유지가 24.8%로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조기퇴직의 불안함이 19.4%로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21.3%)의 뒤를 이었다. 취미 또는 부업이라는 응답도 16.1%나 됐다.
또 창업자들이 가장 희망하는 점포는 프랜차이즈 신규 가맹점 창업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5%가 희망했다. 프랜차이즈 창업은 가맹점 신규창업(46.5%)과 가맹점 인수창업(16.1%)를 더해 62.6%나 됐다. 일반독립점 창업은 신규(30.7%)와 인수(6.6%)를 더해 37.3%였다.
프랜차이즈 가맹점 창업은 연령대가 높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의 경우 독립점 창업(54.1%)이 프랜차이즈 창업(45.9%)보다 선호도가 높았다. 반면 30대는 프랜차이즈 창업(66.0%)이 독립점 창업(43.0%)을 앞섰다. 50대와 60대도 각각 프랜차이즈 창업이(70.9%, 67.1%) 독립점 창업(29.1%, 32.9%)보다 많았다.
성별로는 여성의 66.9%가 프랜차이즈 창업을 선택해 남성(60.5%)보다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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