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쇼핑’하러 간다는 말 대신 ‘몰링(Malling)’하러 간다는 말이 더 보편적인 말이 됐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해간다. 유통은 세상의 변화를 가장 먼저 보여 주는 첨병이다. 이미 ‘복합쇼핑몰’이 대세인 세상이 됐다.
일본 도쿄의 ‘비너스포트’, 홍콩의 ‘하버시티’ 등을 다녀온 소비자도 있을 것이다. 이들 쇼핑몰의 공통점은 복합쇼핑몰 형태로 만들어진 쇼핑몰이다.
그렇다면 복합쇼핑몰 다음의 세상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진다. 복합쇼핑몰의 원조는 미국이다. 미국 대도시에는 천여 개가 넘는 수많은 복합쇼핑몰들이 나름대로의 콘셉트로 고객을 응대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수도권에 있는 ‘타임스퀘어’, ‘코엑스몰’ , ‘스타필드’ 등이 있지만,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아직까지 걸음마 단계라고 할 수 있다.
굳이 걸음마 단계라고 까지 말하는 이유는 국내 복합쇼핑몰의 숫자와 형태, 규모가 아직 초보 단계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발전할 복합쇼핑몰의 방향성을 알기 위해 지속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수백 개의 복합쇼핑몰 시장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2007년에는 집중적으로 한 달동안 미국 LA 소재 복합쇼핑몰을 시장조사했던 적이 있다. 당시 조사한 복합쇼핑몰을 비롯해서 20여 년 동안 선진도시의 유명 복합쇼핑몰 중 관심있는 코너 혹은 서비스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추가로 변동된 사항들을 점검하고 있다. 소비자 구매 변화의 트렌드를 20년이 넘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 변화의 흐름을 추적하다 보면 앞으로 전개될 '몰링 문화'를 미리 알 수 있게 된다. 2000년대 초부터 미국과 일본에서는 복합단지 개발이 주류를 이루었다.
대표적인 복합적인 몰링센터로는 미국 LA에 있는 ‘더 그로브( The Grove ). 대한민국으로 치면 전통시장이라 할 수 있는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을 테넌트로 유치하여 활발하게 운영 중인 복합쇼핑몰이다.
총 5만3000㎡ 규모의 야외 쇼핑몰을 비롯해 백화점·레스토랑·브랜드샵·대형서점·영화관 등 50여동(棟)의 건물이 초대형 상권으로 이뤄졌다.
중앙에는 멋진 분수대가 있어서 야간에는 분수쇼가 진행되고 초대형 트리 점등행사와 노천카페가 무리를 이루고 있어서 시간 보내기에 좋다. 여기에 레일을 이용해서 움직이는 ‘트롤리’라는 무료 전차도 운행한다. 동화 속 마을같은 복합쇼핑몰이다.
비슷한 느낌의 쇼핑몰로는 일본의 대표적 몰링센터인 도쿄의 ‘롯폰기힐즈’가 있고, 중국에는 상해(上海)의 '신천지'(新天地·시티엔티)가 있다. 그렇다면 본격적으로 이번 칼럼의 주제로 넘어가자. 과연 이처럼 복합쇼핑몰 세상 다음으로 전개될 세상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복합 몰링 센터’라는 개념의 주거복합형 센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각 도시의 시내 혹은 부도심에 새로 생기는 복합쇼핑몰이 기존 골목상권을 재편할 것이다. 또한 새롭게 형성하는 신도시에 생기는 상권에는 단지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도록 설계를 할 것이다.
주거와 쇼핑 그리고 문화시설이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 몰링센터를 처음부터 기획하게 될 것이다. 즉, 지하층부터 2~3층까지는 복합쇼핑몰로 설계하고, 그 위에는 호텔과 오피스텔 그리고 아파트를 몇 개 동으로 구성되도록 설계된 ‘복합 몰링센터’ 방식이다.
복합몰링센터가 미래의 쇼핑몰 모습이라고 감히 예상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선진국 여러 복합쇼핑몰 시장조사와 분석을마친 결과다. 특히 2018년 여름 홍콩 시장조사 후 그 확신은 더 굳어졌다.
홍콩에 있는 ‘퍼시픽플레이스’라는 복합쇼핑몰을 가보니 예측한 대로 미래의 복합쇼핑몰 세상을 보여주고 있었다. 좁은 땅에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도시에서 먼저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부동산 개발업체의 개발계획에는 유통마케팅 개념과 문화예술 개념이 함께 포함되지 않은 면이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 짓는 종합적인 신도시 도시개발 계획에는 복합몰링센터의 개념들이 처음 개발 단계부터 넣어야 맞물려 돌아갈 것이다.
청사진을 그릴 때부터 복합몰링센터의 개념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며 꼭 기억하길 바란다. 아무리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해져도 편익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막을 수 없는 세상으로 이미 진입했다.
유통9단 김앤커머스 대표 김영호 kimncommerc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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