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로또 추첨결과, 1등 당첨자가 무려 30명이 나왔다. 진원지는 이번에도 부산이다. 지인들에게 추천번호를 분양해 544회(2013년 5월 4일 추첨)에서 3명이 한꺼번에 1등에 당첨된 대박사건이 있었던 바로 그 부산에서, 이번에는 한 유명 복권 판매점에서 로또 1등이 10명이 나왔다.
18일 진행된 로또 546회 당첨번호는 ‘8, 17, 20, 27, 37, 43 보너스 6’이었다. 6개의 당첨번호와 동일한 번호로 로또를 구매한 사람은 총 30명으로 각각 4억593만9950원을 받게 됐다. 당첨번호 5개의 번호와 보너스 번호와 일치한 2등 로또 구매자는 총 55명으로 3690만3632원을 받는다. 5개의 당첨번호를 맞춘 3등 당첨자는 3110명으로 각 65만2637만원을 수령하게 됐다.
이번 당첨결과는 로또 역대 기록들을 새롭게 갈아치우고, 사전에 번호 유출 등 조작설 등이 제기되는 등 후폭풍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로또야? 즉석복권이야?= 이번 당첨결과 1등 당첨자수 30명은 역대 최다로 기록됐다. 로또 초창기인 21회(2003년 4월 26일 추첨)에서 23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와 7억9700만원의 당첨금을 가져간 사례가 있었다.
30명의 1등 당첨자때문에 당첨금도 처음으로 5억원 아래로 내려갔다. 이번 1등 당첨금은 4억500만원으로 이전 381회(2010년 3월 20일 추첨, 1등 당첨자 19명) 5억6500만원보다 무려 1억5000만원이나 낮다. 참고로 당첨자가 없어 당첨금이 이월된 회차(14회)를 제외하고, 당첨금이 10억원 미만인 경우는 모두 18회였다.
2등 당첨자 수와 당첨금액은 당첨자 수로는 역대 하위 20번째, 당첨금액으로는 18번째였다. 2등 당첨자의 경우 지난 528회(2013년 1월 12일 추첨)에서 86명이 나와 각 2553만6000원을 받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로또 초기인 10회(2003년 2월 8일)에는 236명을 기록할 때도 있었고, 195회(2006년 8월 26일 추첨)에서는 당첨금이 2552만7000원으로 가장 낮은 2등 당첨금은 변하지 않았다.
5개의 번호를 맞추고도 당첨금이 65만2000원밖에 받지 못한 3등 당첨자는 더 억울하기 짝이 없다. 보통 150만원의 당첨금을 받는데, 당첨자가 평소보다 2배 정도 더 나와 당첨금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 3등 당첨금액으로는 역대 최저지만, 당첨자수는 463회(2011년 10월 22일 추첨) 3,145명, 10회(2003년 2월 8일 추첨)의 11만247명에 이어 세 번째다.
부산 한 판매점에서 1등만 10장= 역대 가장 낮은 당첨금액을 기록한 이번 회차에도, 1등 당첨금액을 다른 1등 당첨자들의 10배인 40억원을 받는 행운아도 있다. 나눔로또에 따르면, 이번 1등 당첨자 배출점 중에서 부산의 부일카서비스 복권방에서 무려 1등 당첨자가 10개나 나왔다. 이는 한 사람이 같은 번호로 10장을 구입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또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한 판매점에서도 2장의 1등 당첨이 나왔다. 이들 모두 수동으로 당첨번호를 기입해 1등에 당첨된 것.
한 사람이 같은 번호로 로또를 여러 장 구매해 1등에 당첨된 사례는 494회(2012년 5월 19일 추첨) 3개(경남 창원시 의창), 474회(2011년 12월 31일 추첨) 5개(서울 은평구 녹번동), 327회(2009년 3월 7일 추첨) 5개(경남 양산시 평산동) 등의 사례가 있다. 부산에서처럼 한 번호로 10장을 구매해 1등에 당첨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잘 나오는 번호만 나왔다?= 이번 당첨결과의 또 다른 특징은 지금까지 보너스번호를 포함해 출현빈도가 높은 상위 10위권 내의 번호들이 주로 나왔다는 점이다. 이번 당첨번호 8번은 90회(11위), 17번은 94회(9위), 20번 98회(3위), 27번은 103회(2위), 37번과 43번은 각 98회(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8번과 17번을 제외하고는 3위권 내의 번호들이었다. 이러한 번호구성으로 1등 당첨자가 많은 이유로는 출현빈도가 높은 번호 위주로 번호를 기입해 구매하는 로또 마니아들이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번 당첨결과로 인해 로또 번호 사전 유출 등 조작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지만, 로또 업계 관계자들은 "사실상 있을 수 없는 일”로 단정짓고 있다.
국내 대표 로또복권 전문업체 관계자는 “이번 546회차 판매금액으로 보면 확률적으로는 7명의 1등 당첨자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일뿐이고 현실에서는 충분히 다르게 나올 수 있는 것이 로또 게임이다”며 “이번에 부산의 10장과 고양의 2장이 한꺼번에 나오는 특이사항이 있었을 뿐, 항간에 제기되는 번호 유출 등 조작설과 음모론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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