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 광복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으로부터 해방된 것을 기념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경축하고자 1949년 10월 1일부터 기념한 국경일이다.
광복절을 맞이해 한국문화원연합회에서는 지역의 해방 영웅 의병 이야기를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를 통해 소개했다.
전라남도 보성군은 의병의 고장으로 임진·정유재란부터 한말·일제강점기까지 777명의 의병이 활동한 곳이었다.
보성군 문덕면 동산리 법화마을은 보성 의병의 역사가 남아있는 고장으로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이 이를 증거하고 있다.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머슴의 신분인 안규홍과 주인인 박제현이 함께 살았던 집이나, 주인 박제현의 이름을 앞세워 ‘박제현·안규홍 가옥’이라 하지 않고 ‘안규홍·박제현 가옥’이라고 명명했는데 그 이유는 머슴이었던 안규홍이 바로 의병장이었기 때문이다.
안규홍은 서얼 출신으로 사촌지간이었던 부농 박제현의 집에서 머슴살이하던 처지였으나, 1907년 고종 퇴위 후 조선군대가 해산되자 의병을 조직하고 1908년 보성군 동소산에서 의병활동을 시작해 전남 남부지방 곳곳에서 크나큰 전과를 올렸다.
박제현은 안규홍 의병부대의 참모로, 군수물자를 지원하면서 450여 의병의 보급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주였던 박제현의 소유였던 ‘보성 안규홍·박제현 가옥’은 1872년에 신축되고 1933년에 중수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구한말 의병장의 주거지가 국내에 거의 남아있지 않은 상태이기에 그 역사적인 가치가 남다르다.
한편 강원도 춘천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의병 지도자 윤희순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다. 윤희순은 위정척사 운동과 의병운동을 주도했던 의병장 유홍석의 아들 유인석과 혼인해, 구국운동에 동참했다.
윤희순은 의병을 적극적으로 돕자는 내용과 일본에 저항하는 뜻을 담은 가사집을 지어 사람들에게 부르게 하면서, 남녀 불문하고 의병활동에 참여해야 하는 당위성과 나라의 소중함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했다.
현재 윤희순 열사의 빛나는 행적은 춘천시 남면 발산리 항골의 ‘해주윤씨 의적비’, 춘천시립도서관 후원의 동상, 춘천 선영 묘역의 ‘애국선열 윤희순 여사 사적비’를 통해 기려지고 있으며, 매년 춘천에서는 윤희순 의사 추모 문화제가 열린다.
이 밖의 다른 항일 의병 영웅들의 이야기는 지역문화콘텐츠 포털 ‘지역N문화’ 지역문화 이야기 국난극복 의병 테마에서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한국문화원연합회 담당자는 “지역N문화 포털은 전국 지방문화원 230여 곳의 발간자료를 비롯해 지역문화에 얽힌 이야기 자료를 확보해, 전국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즐길 수 있다. 광복절을 맞이해 국난극복 의병 테마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운 구국 영웅들을 기억하며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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