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을 제외한 다른 연령대의 독감(인플루엔자) 예방 접종률이 20%대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보다 남성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20%가량 낮았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대전보훈병원 가정의학과팀이 2014∼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남녀 9,825명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 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한국 성인에서 주관적 건강 상태 평가와 독감 예방 접종과의 연관성: 2014∼2015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이용하여)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독감 예방 접종률은 19∼39세에서 25.1%, 40∼64세에서 29.2%, 65세 이상에서 81.8%로, 나이가 들수록 높았다.
무료 ‘노인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 사업’이 시행된 이후 노인 인구는 높은 접종률을 유지하고 있지만, 다른 연령대에선 접종률이 여전히 낮았다.
남성의 독감 예방 접종률은 여성의 0.8배였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에게선 남성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여성의 절반 수준이었다. 담배나 술을 즐기는 사람의 독감 예방 접종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현재 흡연자는 비(非)흡연자보다 독감 예방 접종률이 0.73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 음주자의 독감 예방 접종률도 금주자의 3/4 수준이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모든 연령대에서 여성의 독감 예방 접종률이 높은 것은 남성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고,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 병원 방문율과 정보 노출 정도가 높기 때문”이며 “현재 흡연자ㆍ고위험 음주자는 건강에 대한 염려와 건강 증진을 위한 활동이 비흡연ㆍ비음주자보다 불량한 탓”이라고 지적했다.
주관적인 건강 상태가 불량할수록(스스로 건강이 나쁘다고 인식) 독감 예방 접종률이 높았다. 미혼자보다는 이혼 혹은 사별한 사람의 독감 예방 접종 가능성이 3.1배 높았다.
동반 질환이 있는 사람의 독감 예방 접종 가능성도 동반 질환이 없는 사람보다 1.2배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주관적 건강 상태 평가가 양호할수록 낮은 독감 접종률과 연관이 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독감 예방 접종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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