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세 미만 즉 0세에서 9세까지 영·유아 중 절반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9일 0시 기준으로 0∼9세 전체 인구(376만350명·2021년 12월 인구기준) 중 188만7337명(50.19%)이 누적 확진됐다.
0~9세 연령대의 확진자 발생률을 보면 인구 10만명당 5만190명이다. 2명 중 1명은 코로나19에 확진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발생률은 0∼9세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높았다. 국내 인구 10만명당 2만937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데 이와 비교해도 1.7배나 높다 .
10∼19세, 10대의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0시 기준 203만8617명이었다.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4만3289명으로 전 세대 중 두 번째로 높았다.
누적 확진자 비율이 높아진 10대 미만 연령층에서 사망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기준 0∼9세 누적 사망자는 총 15명으로, 이 중 6명은 기저질환이 확인됐으며 5명은 다른 기저질환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4명은 현재 조사 중이며, 이들 모두 예방접종은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백신 접종 대상인 10대의 누적 사망자가 4명인 것과 비교해도 0~9세 사이의 사망자 수는 많다.

정부는 소아 코로나19 확진자가 타 연령대 대비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돌봄이 필요한 소아의 특성상 불가피하게 감염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0∼9세는 현재 백신 접종 권장대상이 아닌 데다 면역 수준도 타 연령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는 것이 주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서 돌봄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람 간 접촉, 특히 가족·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의 접촉 강도가 더 셀 수 있다"며 "면역이 형성되지 않은 인구집단이다 보니 지역사회의 유행 규모가 커졌을 때 상대적으로 가족·생활시설 통한 접촉 기회가 많아 감염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다만 최근 들어서는 전반적인 감염 규모가 줄면서 발생이 소폭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현재 전체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줄고 있기 때문에 동반하락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31일부터 5∼11세 소아 대상 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0시까지 1주일간 총 2만2천577명이 1차 접종을 받았다. 접종을 할 수 있는 만 5∼11세(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아동∼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아동)는 이달 말 기준으로 314만7천942명이다. 여기에 해외에서 1차 접종을 하고 접종 이력을 등록한 인원도 포함돼있다.
하지만, 접종 대상자 대비 1차 접종률은 0.7%로 저조한 편이다. 지난달 24일 시작한 사전 예약을 마친 대상자는 5만1천421명으로, 예약률은 1.6%다.
방역당국은 5∼11세의 경우 고위험군에게는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지만 건강한 소아에게는 접종을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3일까지 시행된 접종 1만7천291건 중에서는 4건의 이상반응 신고가 접수됐다. 4건 모두 메스꺼움·복통·구토·알레르기 반응 등 중증이 아닌 일반 이상반응이며, 연령별로는 10세가 2건, 7세·11세가 각각 1건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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