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의 키즈 및 시니어 대상 식자재 유통사업 부문 매출이 지난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25%, 최근 3년간(‘20~’22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31%에 달한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매해 성장을 거듭하며 탄탄한 경쟁력을 입증한 셈이다.
저출산∙고령화 시대를 맞아 하나뿐인 자식과 건강한 노후를 위해 친환경, 기능성 식품 등 프리미엄 먹거리에 아낌없이 지갑을 여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CJ프레시웨이는 영유아부터 고령층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겨냥한 생애주기별 맞춤 상품 브랜드인 ‘아이누리’와 ‘헬씨누리’를 운영하며 키즈 및 시니어 식자재 유통 사업에 힘을 싣고 있다. 키즈 식품 전문 브랜드 ‘아이누리’와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의 2022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7%, 23% 증가하며 고르게 성장했다.
보육시설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아이누리의 경우 친환경, PB 등 차별화 상품군 강화와 영유아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 다각화가 신규 거래처 수주로 이어졌다는 평이다. 지난해부터 친환경 유기농 식품 브랜드인 ‘자연드림’의 일부 상품을 독점 공급하고, 공동 개발 PB 상품을 납품하고 있다. 아이들 식사와 교육을 동시에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한 체험형 DIY 밀키트는 인기에 힘입어 누적 7만 5천여 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에는 상품 구색을 더욱 다양화하여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집중한다. ‘캐리와 친구들’, ‘뱀파이어 소녀 달자’ 등 인기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상품, 체험형 DIY 밀키트 등 차별화 상품을 지속해서 개발할 예정이다. 최종 고객인 영유아 및 학부모와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키즈 전용 키친 스튜디오 ‘키키존’, 아이누리 공식 인스타그램 등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과 이벤트를 진행한다.
헬씨누리도 케어푸드 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복지시설, 요양원 등이 주요 판매 채널인 헬씨누리는 지난해 연화식 등 고령친화식품 라인업을 처음 선보이며 시장 주도에 나섰다. 이중 케어푸드 간편식 세트인 ‘소담한상’은 연화식 5종이 담겨있어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었다.
헬씨누리는 올 초부터 기존 수도권 복지시설 중심에서 지방권으로 고객사를 늘리며 영업망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 PB 신제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순살 생선을 활용한 소담한상 신제품과 어르신들이 쉽게 조리할 수 있는 반조리·완조리 상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누리와 헬씨누리는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을 위한 IT 네트워크 구축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이누리는 보육시설 ERP 플랫폼 기업인 ‘한그루’와 어린이집에 전자문서 관리 시스템 지원을, 헬씨누리는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업 ‘원더풀플랫폼’과 시니어 영양 증진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14년 ‘아이누리’를, 다음 해인 2015년에는 ‘헬씨누리’를 잇달아 론칭하며 본격적으로 키즈 및 시니어 식자재 유통사업에 뛰어들었다. CJ프레시웨이 관계자는 “아이누리와 헬씨누리는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해 실적 개선을 이뤄내 기업 내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며 “회사의 성장 동력으로 키우기 위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 매출 2조7477억원, 영업이익 97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작년 경영계획(가이던스)인 2조5000억원과 950억원을 넘어섰다.
BEST 뉴스
-
신길5동 지주택, 500억 횡령 의혹…조합원들 “10년 기다렸는데 빚더미”
서울 영등포구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조합장 장세웅)에 또다시 충격적인 의혹이 제기됐다. 신길5동 지역주택조합 시위 현장 사진출처=지역주택조합 SNS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가 파견한 공공 변호사와 회계사 실태조사에서 최소 500억 원 규모의 자금 유용 정황... -
[단독] 삼성 갤럭시폰, 이미지 파일로 원격 해킹 가능?
반고흐 미술관의 오디오 가이드 기기로 사용되는 갤럭시 S25+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갤럭시폰에서 제로데이 보안 취약점(CVE-2025-21043)이 확인됐다. 제로데이 공격은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그 문제의 존재 자체가 널리 공표되기도 전에 ... -
“티웨이보단 나을줄 알았다…분노의 대한항공 결항기”
지난해 티웨이항공이 이른바 ‘항공기 바꿔치기’가 항공업계의 역대급 결항 사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당시 사건을 뺨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심지어 LCC가 아니라 FSC인 대한항공이라는 점에서 승객들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대한항공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
“유기견 보호소를 ‘실험동물 창고’로…휴벳 사태 전모
전북 익산에 본사를 둔 동물용 의약품 개발사 휴벳과 이 회사가 운영·연계한 동물병원 및 보호소들이 연달아 동물 학대·관리 부실 의혹에 휩싸이고 있다. 정읍 보호소 유기견 안락사 후 카데바(해부 실습용 사체) 사용, 군산 보호센터의 실험 비글 위탁 관리, 돼지 사체 급여 논란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한 기업과 그와 ... -
ITX 열차 10대 중 7대 ‘미납’… 고의 지연 업체, 입찰 제한 추진
노후 무궁화호 대체를 위해 도입 중인 ITX-마음 열차가 계약 물량의 3분의 2 이상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을 따낸 업체의 반복적인 지연에도 실질적인 제재 수단이 없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정준호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북구갑)이 한국철도공사로부... -
신원근 진학사 대표, 국감 증인 출석… ‘스타트업 기술탈취’ 의혹 도마에
신원근 진학사 대표가 22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 중소기업 기술탈취 관련 질의를 받게 됐다. 29일 국회에 따르면 신 대표는 오는 10월 14일에 열리는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의 국정감사에 출석요구될 증인 명단에 포함됐다. 신원근 진학사 대표 사진출차=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