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부터 24주 연속 집값 오름세, 전국적인 하락세와 대비
- 1월 발표된 국방산단 호재가 결정적…‘기회발전특구’도 추진
- 논산 내 추가 공급 아파트 無...공금 가뭄 발 가격 상승도 예고
전국적인 부동산 침체 분위기 속에서 충남 논산이 홀로 선전하고 있어 관심을 끈다. 논산 국방산업단지 호재가 확정 발표됐고, 주택 공급도 부족해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논산 아파트값은 9월 1주차부터 상승세로 돌아섰고, 가장 최근 통계인 2월 2주차까지 24주 연속 매주 가격이 올랐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전국 아파트값은 11월 4주차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서울도 12월 들어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충남 전체로 봐도 12월 1주차부터 하락과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논산 부동산 상승은 국방산업단지 확정이 이끌고 있다. 지난 1월 25일 국토부는 논산 연무읍 일원 87만㎡(약 26만평)에 조성되는 국방 국가산업단지의 산업단지 계획을 승인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무기를 제외한 군(軍)에서 사용하는 장비·물자를 생산하는 전력 지원 체계 산업이 집중 육성된다.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국방벤처센터 설립도 추진하고, 국방과학연구소(ADD) 산하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도 들어설 예정이다.
논산시는 나아가 ‘국방군수산업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나섰다.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지방투자 확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지역균형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부 정책이다. 특구 지정 시 세제 감면, 금융 지원, 규제특례 등 혜택이 주어진다. 시는 올해 상반기 특구를 신청할 예정이다.
철도망 호재도 국방산단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호남선 고속화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KTX신연무대역이 들어서 예정이다. 논산에서 대전 가수원까지 굽은 철길을 곧게 펴고, 논산훈련소까지 고속철도(KTX)를 놓는 사업이다.
◆ 분양중인 아파트도 수혜...분양 마감 임박
국방산단 호재는 분양중인 아파트도 계약률도 끌어올리고 있다.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는 연무읍에 들어서 이번 국방산단 호재 최대 수혜 단지로 꼽힌다. 논산 최고 29층,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로 조성되며, 타입별로 4베이-4룸, 대면형 주방, 조망형 다이닝 설계 등을 도입해 관심이 높은 곳이다. 또한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전액 무이자와 총 계약금 5% 혜택을 제공해 구매 부담을 크게 낮췄다.
분양 관계자는 “논산 국방산단 호재가 최종 승인되면서 지역 부동산 분위기가 살아났고, 문의 전화 및 견본주택 방문이 늘고, 계약도 속도가 붙어 분양 마감이 임박한 상황”이라며 “최근 부동산 가치를 좌우하는 요인은 모두 대형 산단 호재를 끼고 있어 실제 고객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논산은 향후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도 없어 국방산단이 조성되면 공급 부족 가능성도 점쳐진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년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 외에 향후 새로 입주할 물량이 없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공사비가 계속 오르고, PF 리스크 등으로 추가적인 아파트 공급이 쉽지 않아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지역 내 대기중인 호재를 감안하면 향후 공급가뭄 발 집값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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