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2일로 지정된 ‘과학·정보통신의 날’이 본래 의미를 잃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공무원노조(이하 우본공무원노조)는 “정보통신의 날은 우체국의 생일과 같은 날”이라며, “이날의 정통성을 우체국 종사원들에게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우본공무원노조는 “정부기념일은 대통령령으로 엄격히 규정돼 있으며, 해당 기념일은 관련 부처의 기능이 시작된 날로 기념된다”며 “4월 22일은 고종이 우정총국을 설치하라는 칙령을 내린 날로, 지금의 우체국이 그 시초”라고 밝혔다.
정보통신의 날은 1884년 우정총국 개설을 기념해 1956년 ‘체신의 날’로 시작됐다. 당시에는 고종 황제가 우정총국 개설을 축하하며 연회를 연 12월 4일이었으나, 1972년 4월 22일로 기념일이 변경됐다. 이후 1995년,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체신부가 정보통신부로 이름을 바꾸면서 기념일 명칭도 ‘정보통신의 날’로 바뀌었다.
하지만 2008년 2월 정부 조직 개편으로 통신 기능은 방송통신위원회로, 우편 기능은 지식경제부로 분리됐다. 이후 우정사업본부는 미래창조과학부를 거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소속으로 이관됐으며, 이 과정에서 과학의 날과 정보통신의 날이 통합되면서 행사 성격도 모호해졌다는 것이 우본공무원노조의 주장이다.
노조 측은 “정보통신의 날은 단순한 과학기술 기념일이 아닌, 우편 역사의 시초를 기리는 날”이라며 “140년 넘게 국민 곁을 지켜온 우체국 종사원들의 헌신과 노고를 되새기는 날로 자리매김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어디서나 동일한 수준의 우편·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들이 외면하는 농어촌과 도서·벽지 등에도 공공서비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우본공무원노조는 “전국 3,300여 우체국에서 일하는 4만 3천여 명의 종사원들은 지금도 묵묵히 국민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의 상징이자 자긍심인 정보통신의 날을 되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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