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월9일부터 한달간 경찰청·지자체 등 총동원
대포차·오토바이 불법튜닝·방치차량 등 고질적 불법에 ‘칼’
6월 9일부터 한 달간, 정부가 도로 위 불법자동차와의 전면전에 나선다.
국토교통부는 행정안전부, 경찰청, 전국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불법 차량에 대한 전국 단위 일제 단속을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진행되는 정례 조치지만, 올해는 법 개정과 민원 증가에 따라 강도 높은 단속이 예고되고 있다.
이번 단속은 무엇보다 시민 안전과 자동차 운영질서 확립이 핵심이다. 특히 도심과 골목길을 누비는 이륜차(오토바이)의 불법 개조 행태는 가장 우선순위로 꼽힌다. 소음기를 개조해 폭음을 내는 행위, 등화장치 임의 변경, 번호판 훼손이나 고의 가림 등은 이미 시민들의 대표적인 민원거리로 떠올랐다.
대포차로 불리는 불법명의 차량도 이번 단속의 주요 타깃이다. 국토부는 지난달 21일 개정·시행된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무등록 차량과 타인 명의로 운행하는 차량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무등록 차량 운행 시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 벌금, 타인 명의 차량 운행 시 2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자동차 상속이나 이전을 신고하지 않고 몰래 운행하는 차량도 집중 단속 대상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고의적 명의 미이전이나 책임 회피용 ‘명의 껍데기’ 차량이 적잖다는 지적이다.
한편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불법자동차로 적발된 건수는 35만1천여 대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그중에서도 불법튜닝과 안전기준 위반 건수는 각각 18.6%, 41.2%나 증가하며 심각성을 더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일반 시민의 제보가 단속 성과로 이어졌다는 점이다. 불법차량 신고가 가능한 ‘안전신문고 앱’이 널리 활용되면서, 지난해에만 번호판 영치 9만8천여 건, 과태료 부과 2만여 건, 형사 고발 6천600여 건이 이뤄졌다.
배소명 국토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지난해 단속 성과는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 덕분”이라며, “이번에도 안전신문고를 통한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법차량 단속의 목적은 처벌이 아니라, 모두가 안심하고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있다”며 단속 기간 동안의 시민 협조를 당부했다.
BEST 뉴스
-
보험사 권유 믿고 갈아탔다 ‘낭패’
이미지=연합뉴스TV 제공 보험사들이 ‘더 좋은 조건’을 내세워 기존 계약 해지를 유도하는 이른바 ‘보험 갈아타기’ 영업이 급증하면서 소비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충분한 설명 없이 상품을 바꾸게 하는 ‘부당승환’ 행위가 업계 전반으로 번지면서, 보험시장의 건전성과 공정 경... -
[단독] “끈끈이로 변한 골프공”… 볼빅 비비드 컬러볼, 품질 논란 확산
컬러 골프공 시장의 선두주자로 알려진 볼빅(Volvik)의 비비드(Vivid) 시리즈를 둘러싸고 품질 논란이 일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공 표면이 끈적거린다는 불만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잇따르고 있다. 볼빅 골프공. 끈적임 현상이 생기는 제품은 맨 하단 우측(무광 컬러볼) 사진=류근원 기... -
KBS, 실제 적자 1,850억 원... 제작비 깎아 ‘적자 축소’ 논란
KBS가 올해 실제로는 1,800억 원대 적자를 기록하고도 제작비를 대폭 줄여 ‘1,000억 원 적자’ 수준으로 맞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을)은 2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장범 사장의 진짜 성... -
휴게소 음식 22건 위반… 도로공사 ‘위생관리 구멍’
한국도로공사가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점검을 실시하고 있지만, 관리 실태는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불법 납품이나 식품안전 인증(HACCP) 미비 업체의 식자재 사용에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휴게소의 위생불량상태인 호두과자 기계 (기름찌꺼기, 기름때가 제조기계 ... -
징계자에게도 성과급…음주·성비위도 포함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재섭 의원(국민의힘·서울 도봉갑)은 20일 “정무위 소관 5개 금융 공공기관이 징계가 확정된 직원에게도 성과급을 지급해왔다”며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행태”라고 지적했다. 김재섭 의원 사진=김재섭 의원실 제공 김재섭 의원이 중소기업... -
“육아휴직자 많을수록 불이익”… 공공기관 평가제도 도마에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중진공)이 최근 3년 동안 육아휴직 대체인력을 한 명도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동아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중기부 국정감사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