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정산 땐 ‘부양가족’, 재산신고 땐 ‘독립생계’… “세법 전문가의 민낯”
이재명 정부의 초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정관 후보자가 실제 소득기준을 초과한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올려 수년간 부당한 인적공제를 받아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의원(국민의힘·경북 구미갑)은 5일 “김 후보자가 2020년부터 매년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해 연간 500만 원 상당의 인적공제를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는 김 후보자의 부친이 월 250만 원의 공무원연금을 수령하고 있음에도, 공직후보자 재산신고 시에는 “독립생계 유지”를 사유로 고지를 거부했다는 점이다. 김 후보자 스스로 부친의 독립 생계를 인정하면서, 동시에 세법상 부양가족으로 올려 세금을 줄였다는 것이다.
현행 「소득세법」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가족으로 등록해 기본공제를 받기 위해선 연간 소득이 1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공무원연금으로만 연 3천만 원 이상을 수령하는 상황에서, 해당 조건을 충족할 수 없음은 명백하다.
구 의원은 “25년간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지낸, 자타공인 경제·세법 전문가라는 김 후보자가 이 같은 인적공제를 단순 실수로 했다고 보긴 어렵다”며 “이는 명백한 부당공제로, 세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자의 도덕성과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 기준에 따르면 인적공제 등으로 세금을 부당 환급받을 경우, 원금뿐 아니라 최대 40%의 가산세까지 부과될 수 있다.
구 의원은 “후보자는 즉시 국민 앞에 사과하고, 부당하게 줄인 세금은 납부해야 한다”며 “공직 후보자로서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이 같은 도덕성 문제를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이며, 인적공제 외에도 추가적인 세금 관련 의혹이 더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BEST 뉴스
-
강남 똑똑플란트치과, 결국 터질게 터졌다 …노동부 특별감독 착수
서울 강남구 대형 임플란트 전문 치과인 똑똑플란트치과에서 수년간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과 직장 내 괴롭힘이 벌어졌다는 의혹이 확산되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사안은 입사 이틀 만에 퇴사한 직원에게 180만원을 배상하라는 내용증명이 발송되면서 시작됐다. 해당 사실이 온라... -
'반성문 강요·3시간 대기·사후관리 실종'…논란 확산하는 똑똑플란트치과
강남의 한 치과를 둘러싼 논란이 점차 확산 일로를 걷고 있다. 직원들에게 수백 줄짜리 반성문 작성, 면벽 서기, 고성·욕설이 반복됐다는 내부 제보가 불거져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착수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들의 시술 불편·사후관리 부재·비용 논란이 잇따라 제기되며 파문이 다시 커지고 있다. ... -
“시대인재” 저작권 무단 사용…문저협 가처분·형사 고소 강행
국내 최대 문학·예술 저작권 관리 단체인 한국문학예술저작권협회(문저협)가 대치동 대형 입시학원 ‘시대인재’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고 형사 고소 절차에 들어갔다. '교육 목적을 명분으로 참고서·문학 지문을 무단 발췌하고 출처를 누락하는 사교육 시장 관행을 더는 ... -
장경태 ‘성추행 공작’ 논란…모자이크 해제 영상 공개되며 공방 격화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을 둘러싼 이른바 ‘성추행 의혹 영상’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모자이크 처리되지 않은 원본 영상이 추가로 공개되면서, 사건의 실체를 둘러싼 공방이 한층 뜨거워지고 있다. 문제가 된 영상은 약 1년 전 촬영된 술자리 장면으로, 일부 언론과 온라인 커뮤니티... -
‘매우 혼잡’ 대한항공 라운지…아시아나 승객까지 쓴다고?
#. 16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타고 인천에서 시드니로 떠난 대한항공 고객은 이날 대한항공 앱에서 2터미널 라운지 혼잡 정도를 검색했다가 깜짝 놀랐다. 2터미널에 있는 3개의 대한항공 라운지가 전부 빨간색으로 표기되며 ‘매우 혼잡’이라고 경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새롭게 연 ... -
[단독] “이런 양아치는 본적도 없다” 62~68만원에 팔고 102~153만원 내라는 여행사
하나투어 CI [하나투어 제공] 국내 최대 여행사 하나투어가 과도한 추가 비용을 요구하면서 구설수에 휘말렸다. 기존에 결제한 요금의 2~3배 가량을 요구하자 누리꾼들은 “해도 너무한다”며 하나투어를 비판하고 있다. 기업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