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 제로 아이스크림, 일반 아이스크림 못지않은 열량·지방 함량
- 당 줄였지만 칼로리·포화지방은 그대로… 일부 제품 당알코올 19% 함유
- 소비자원 “섭취량 주의… 과다 섭취 시 복부팽만·설사 유발 우려”
무더위 속 저당·제로 아이스크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단맛은 유지하되, 당 걱정은 줄인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 일부 제품은 일반 아이스크림 못지않은 열량과 포화지방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여름철 소비가 급증하는 저당·제로 아이스크림 11종을 대상으로 성분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당류는 대부분 낮거나 없었지만, 일부 초코바 제품은 칼로리와 포화지방이 일반 제품 수준이었다.
소비자원은 “일반 아이스크림(85㎖)의 평균 열량이 190㎉인데, 조사대상 중 ‘제로 아이스 쿠키&크림바(롯데웰푸드)’는 201㎉에 달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초코바 제품인 ‘뵈르 저당 쿠키 앤 버터바(버추어컴퍼니)’ 역시 포화지방이 10g으로 일반 아이스크림 수준이었다.
이들 제품은 설탕 대신 에리스리톨, 말티톨 등 당알코올류를 대체감미료로 사용했다. 당류는 줄었지만, 고지방 초콜릿 코팅으로 인한 열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
눈여겨볼 대목은 당알코올 함량이다. ‘제로윗 당제로 바닐라 바(펄세스)’는 1개(85㎖) 기준 당알코올 16g(제품의 19%)을 함유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당알코올 섭취는 복부팽만, 설사, 가스 유발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표시법상 당알코올이 10% 이상인 제품은 ‘과량 섭취 시 설사를 일으킬 수 있음’이라는 주의문구를 의무적으로 표기해야 한다. 이번 조사 대상 제품들은 모두 관련 법규를 준수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대체감미료는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최근에는 과자, 소스, 간편식 등 다양한 식품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며 “소비자 건강 보호를 위해 식약처에 대체감미료 사용·섭취 실태조사를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생·안전성 검사에서는 11개 전 제품 모두 세균수, 대장균군, 병원성 미생물 불검출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저당 제품이라 하더라도 무조건 건강한 것은 아니다”며 “라벨 정보를 꼼꼼히 확인하고, 특히 당알코올 함유량이 높은 제품은 섭취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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