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3년 연속 중앙행정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등급은 최저인 5등급 바로 위지만, 5등급 기관이 극소수라는 점에서 사실상 최하위권으로 분류된다.
24일 김상욱 의원실(국민의힘·울산남구갑)이 국민권익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교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모두 4등급 수준에 머물렀다.
권익위 청렴도 평가는 민원인 설문조사와 내부 직원 평가를 반영한 청렴체감도(60%) 비중이 가장 크다. 부정청탁, 특혜 제공, 갑질, 사익추구, 소극행정, 금품 수수 경험 등이 주요 항목이다.
실제 외교부의 징계 현황을 보면 문제는 더 뚜렷하다. 2024년 징계 12건 중 10건(84%)이 불공정 직무수행·갑질·사익추구 등 청렴체감도 평가 항목과 직결됐다. 고위 외무공무원의 공용차량 사적 사용, 청탁금지법 위반, 직장 내 괴롭힘, 부적절한 발언 등 사례가 징계 사유로 적시됐다.
김상욱 의원은 “외교부가 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문 것은 국민 신뢰를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며 “해외에서 곤경에 처한 국민이 기댈 유일한 기관이 외교부인데, 이 상태로는 국민이 어떻게 믿고 민원을 제기할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외교부는 이제라도 자기성찰을 통해 신뢰받는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서 끝까지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BEST 뉴스
-
UAM 도입 앞둔 인천, 국가중요시설 간 드론 대응 수준 ‘불균형’
도심항공교통(UAM) 도입과 드론 물류 확대를 앞두고, 공항·항만·발전소·가스 시설 등 국가 주요 기반시설이 밀집한 인천 지역에서 불법 드론 대응 체계가 시설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 -
[단독] 삼양 ‘1963 라면’, 정통성 복원 외쳤지만… 팜유·우지 혼합 ‘골든블렌드’ 논란
삼양식품이 브랜드 탄생 61주년을 맞아 '정통성 복원'을 내세우며 출시한 신제품 ‘삼양라면 1963’이 출시 직후 예상치 못한 논란에 마주쳤다. 김정수 부회장이 3일 서울 중구 보코서울명동 호텔에서 열린 삼양식품 신제품 출시 발표회에서 우지 유탕으로 만든 삼양 1963을 소개하고 있다.... -
이디야커피, 보이넥스트도어 협업 음료 출시 직후 품절 행렬
이디야커피가 보이그룹 ‘보이넥스트도어’와 협업해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음료가 출시 직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 이미지=이디야커피 제공 이디야커피는 지난 28일 협업 음료 2종을 출시했다. 일부 매장에서는 개점 직후 음료 구매를 위한 이른 방문이 이어졌고, 음료 구매 시... -
위조 서류로 장관상 받았는데… 문체부, 3년 지나서야 수상 취소
위조 서류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은 ‘젊은 건축가상’ 수상자에 대한 조치가 3년 만에야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수상 취소 사유가 법적으로 명백했음에도 문화체육관광부는 사실상 아무 대응도 하지 않은 채 시간을 끌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조국... -
국립등대박물관 안내 앱, 개발비 수억 들었지만 이용은 미미
해양수산부가 예산 3억8천여만원을 들여 개발한 국립등대박물관 전시 안내 앱이 출시 후 사실상 활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금주 의원 사진=의원실 제공 국회 문금주 의원(더불어민주당·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이 해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 -
‘수유텀·맘마존·애개육아’… 에코붐 세대, 신(新)육아 트렌드 주도
일러스트=픽사베이 출생아 수가 10년 만에 반등하면서 1990년대생 ‘에코붐 세대’가 육아 시장의 주류로 떠오르고 있다. 루틴(일과)과 공유, 반려문화에 익숙한 이들은 새로운 육아 신조어를 만들며 산업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8월 인구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