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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 누출 감지하는 부취제, 국산화 타이밍 놓쳐 200여억원 손실!

  • 류근원 기자
  • 입력 2025.10.0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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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술력 충분한데도 경제규모 크지 않다고 국산화 미룬 가스공사
  • 2022년부터 원가 폭등으로 지출예산 3배 이상 늘어
  • “언제 또 공급망 위기 올지 몰라 시급히 국산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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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사진=연합뉴스

 

가스 누출 사고 방지를 위해 필수인 부취제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국산화를 늦춘 사이 원가 폭등으로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구자근 국회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10년간 부취제 구매 입찰 현황’에 따르면, 공사는 Arkema(프랑스) 또는 Chevron(벨기에) 회사의 부취제를 수입하고 있다. 


부취제는 냄새가 나지 않는 가스에 첨가돼 해당 물질이 증발하거나 누출될 때 냄새가 나도록 하는 기능을 가진 물질이다. 그런데, 부취제 원재료 중 하나인 THT(테트라하이드로티오펜, 황 화합물) 원가가 2022년부터 급등하며 종전보다 3배 가량 비싸졌다. 공사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해당 원재료가 코로나 치료제, 백신 개발에도 쓰이며 수요량이 늘며 원가가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이에 공사는 선택권 없이 3배 가량 비싼 가격으로 수입해오고 있는 것이다.


공사가 제출한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2021년에는 1톤 당 480만원이었는데, 2022년에는 1톤 당 1,262만원이 된 것이다. 이를 추산하면, 4년 동안 원가급등으로 인한 차액은 약 200억원에 달하는 것인데,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다보니 불필요한 손실이 발생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한국가스공사는 부취제 국산화에 대해 검토, 연구를 한 바 있다. 공사가 구자근 의원실에 제출한 <부취제 국산화 최적 방안 기획 연구(2023) 보고서>에 따르면, “부취제 국산화는 현 시점에서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면서도 “국내 부취제 시장 규모가 작아 경제성 확보가 불가능하다 판단되며 기존 부취제의 인지특성과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등의 부정적 결론을 내렸다.


당초 연구 계획에서는 “부취제 시장이 세계적으로 독점 공급체계로 운영되는 바, 기업의 생산설비 이상 혹은 국지전, 팬데믹과 같은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정상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현재 발생한 상황을 예견했음에도 결과에는 반영하지 못한 것이다.


구자근 의원은 “가스를 쓰는 이상 반드시 필요한 핵심자원으로 공급망 불안정성을 예견하고도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며 “오래된 석화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출까지 노리는 적극성이 요구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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