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DC, 근본적인 질병 원인조사 아직 진행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된 한국산 팽이버섯(Enoki Mushroom)에 대해 긴급 리콜을 실시했다.
FDA는 10일 “4명이 사망하고 30명이 입원한 리스테리아균 발병 사태의 원인이 한국 선홍푸드(Sun Hong Foods) 브랜드의 팽이버섯인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관련 제품을 긴급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스테리아균은 두통과 목 통증, 어지러움증, 고열, 근육통 등을 유발하며 임산부에게 감염되면 유산이나 조산, 태아 감염 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DC(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는 이와 관련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뉴저지에서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총 17개주에서 36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고 적시했다.
선홍푸드 팽이버섯은 한국 버섯농가에서 재배된 것으로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텍사스, 일리노이, 플로리다주에서 유통됐으며 저스고 슈퍼마켓, 갤러리아 마켓 등 아시안 식품점에서 취급 중이라고 밝혔다. 선홍푸드 팽이버섯은 ‘한국산(Product of Korea)’이라고 적혀있으며 7.05온스(200g) 낱개 포장에 초록색 레이블이 붙어있다.
CDC는 “임산부나 65세 이상의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한국산 팽이버섯을 피하라”고 경고하면서 특히 6건의 감염은 임산부에게 발생해 이 가운데 2명이 유산을 했다”고 밝혔다. CDC는 “선홍식품의 팽이버섯은 먹지도, 제공하지도, 팔지도 말라”고 경고했다.
한국산 팽이버섯을 먹지도 팔지도 말라는 미국 CDC의 발표대로라면 같은 버섯을 먹고 있는 한국에서는 왜 유사한 사례가 알려지지 않았을까?
미국인은 주로 버섯을 채소나 샐러드처럼 익히지 않고 먹지만, 우리는 버섯을 가열해 익혀 먹는 식습관의 차이로 유사 질병 사례가 없었던 것일 수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리스테리아균은 70℃ 이상에서 3~10분 정도 가열하면 사멸된다"며 "특히 냉장온도(0~10℃)에서도 성장이 가능하므로 냉장고 음식 보관시 보관음식의 침출액이 넘치지 않게 전용 밀폐용기에 넣어 보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미국 FDA의 한국산 팽이버섯에 대한 리콜과 CDC의 자료만으로는 향후 우리 국민들도 버섯을 먹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다.
사단법인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는 최근 일부 언론이 보도한 팽이버섯 섭취한 미국인 사망과 관련한 내용이 과장보도됐다고 해명자료를 내놨다.
한국버섯생산자연합회는 “미국 CDC가 발표한 팽이버섯은 한국산이 맞고 해당 버섯에서 일부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된 것도 사실”이라고 하면서 “CDC 발표내용을 보면 2016년~2019년까지 리스테리아균으로 질병이 발생한 사례가 36건이고 이 중 4명이 사망한 것은 맞지만, 이 중 역학조사를 진행한 22명 중 12명이 각종 채소류 및 버섯류를 섭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즉, 농산물 중에서 샘플로 수거한 선홍푸드 팽이버섯에서 리스테리아균이 발견되어 회수한 것이지 일부 보도된 것처럼 샘플로 수거한 선홍푸드 팽이버섯으로 미국인 4명이 사망했다는 것은 사실이 과장됐다는 주장이다.
또한 CDC 자료에도 사망과 질병의 원인이 팽이버섯인지는 확인할 수 없고 더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추가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적시되어있는데도 불구하고 마치 팽이버섯을 섭취해 사망했다는 식의 보도를 했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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