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의 버터’로 통하는 아보카도 열매의 씨가 높은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보카도 열매의 씨가 항산화 효과를 발휘해 기름 산패의 지표인 산가(酸價)를 크게 낮춘다는 사실이 국내 학자의 연구에서 확인됐다. 이는 아보카도 열매의 씨에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는 뜻이다.
단국대 약대 박소영 교수팀이 아보카도 씨의 항산화 성분 함량(폴리페놀ㆍ플라보노이드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아보카도 씨와 씨껍질의 항산화 효과)는 생약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아보카도 열매의 씨는 높은 DPPH 자유기 소거능을 기록했다. 이는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 교수팀은 아보카도 열매의 씨가 가열(100도)에 따른 아보카도 기름의 산패를 억제하는지를 살피기 위해 산가를 측정했다.
가열 전 아보카도 기름의 산가는 0.62였다. 가열 후엔 산가가 급증했다. 아보카도 열매 씨 추출물을 첨가한 아보카도 기름은 가열 후 60분까지 산가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가열 120분과 180분 후엔 아보카도 열매 씨 추출물을 첨가한 아보카도 기름의 산가도 증가했으나 아보카도 기름만 가열했을 때보다는 산가가 현저히 낮았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항산화 활성이 높은 아보카도 씨가 포도씨처럼 기름의 산패를 억제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결론”이며 “국내외 연구를 통해 아보카도 씨 추출물의 인간 유방암 세포 억제 효과, 아보카도 열매껍질의 항염증 효과가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 남부 지역 국가에서 아보카도 씨는 고지혈증ㆍ고혈압ㆍ당뇨병 등을 치료하기 위한 전승 의학 재료로 사용된다.
아보카도는 녹나뭇과에 속하는 상록 과실나무다. 주요 산지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 일대다. 현재 50여 종의 품종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보카도 열매엔 20여 종의 필수 영양소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단일 불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다. 지방이 열매의 75%를 차지하지만 대부분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이다.
아보카도 열매는 대개 생과일로 섭취한다. 아보카도는 항균ㆍ항산화 등 다양한 생리 활성을 나타낸다.
아보카도 기름을 먹으면 지용성 비타민 등 각종 영양소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아보카도 기름엔 혈관 건강에 이로운 불포화 지방도 가득하다.
아보카도 기름을 함유한 미스트 형태의 보습제는 피부 수분도 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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