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는 어떤 사람일까. 과거 포스코경영연구원이 이같은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자료를 내놨다.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흥미를 끌만한 요소다. 특이한 점은 존경받는 선배와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신뢰받는 CEO 내용이 흡사하다는 점이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가장 존경받는 선배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눠진다. 첫번째는 명확한 업무처리와 판단, 적절한 성과를 내는 능력 있는 선배다. 이들은 답을 모르더라도 방향성을 알려주고 같이 고민해 줘 후배들이 믿고 따르도록 만든다. 이같은 방향성을 꾸준히 유지하면서 점주들의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CEO가 티바두마리치킨과 순살몬스터를 운영 중인 신라외식개발의 유상부 대표다. 2020년 마늘을 이용한 알마간과 고마간을 론칭, 두 마리치킨은 맛에서 뒤떨어진다는 불신을 없앴다. 유 대표는 또 2021년 3월에는 창녕군과 MOU를 체결, 전국 가맹점에 10일 이내 갓 깐 창녕군 국내산 마늘을 공급 중이다. 기업의 순기능인 지역 경제 활성화 참여 일환이다. 여기에 지난해 마늘빵 신메뉴 출시와 순살에 대한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 순살몬스터 론칭 등 점주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한발 앞선 트렌드세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 두 번째는 후배가 도움을 요청할 때 무시하지 않는 선배다. 후배를 동료로 생각하고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도록 격려해 주는 선배를 후배들은 진심으로 따른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진을 위해 사전에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도움을 주는 것과 유사하다. 세탁편의점 월드크리닝의 한정남 대표는 5년 이상된 매장을 대상으로 간판과 일부 전면 유리 시트지 등을 교체해 주고 있다. 지사와 점주 협의하에 매장을 선정, 진행 중이라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한 대표는 또 고객들이 매장을 오가는 불편함을 해소하고, 점주들의 매출 증진을 위해 수거⸱배달앱을 지역별로 순차적으로 실시 중이다. 현재 해운대지사 직영점에서 우선 시행되고 있다. 서비스 제공 지역은 순차적으로 업데이트한다는 계획이다.
후배들이 존경하는 선배 세 번째는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에 능한 선배다. 이야기를 경청하는 척하면서 자신의 의견만 고집한다면 후배들과의 소통은 단절된다. 후배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하도록 독려하는 선배를 존경한다는 얘기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도 가맹점주들의 의견을 경청해 브랜드로 새로운 도약을 도모하는 경우도 있다. 반찬전문점 진이찬방은 기존 점주와 예비창업자, 지자체 등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메뉴개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다. 이석현 대표는 “2001년 설립 이후 지금도 소비자의 기호 및 트렌드를 파악하고, 점주의 입장에서 수익성을 고민해 왔다”고 전했다. 지역 자활센터와 손잡고 자활기업 창업도 적극 지원 중이다. 지난 3월에는 영천지역자활센터를 통해 ‘진이찬방 영천점’ 자활기업 창업을 도왔다.
마지막으로 존경받는 선배는 일을 마무리 지을 수 있는 책임감 있는 선배다. 장애가 있더라도 명확하게 해야 할 일을 알고 결단력 있게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 일의 성과가 좋지 않을 때에도 책임을 다른 사람에게 돌리지 않고 자신이 지는 것도 존경받는 선배의 책임감이다. 피자쿠치나 강동엽 대표는 차별화된 시스템과 맛이 있다면 전문 브랜드로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명확성과 결단력 있는 추진력으로 알려진 CEO다. 48시간 저온 숙성으로 만든 자체 개발 올리브 도우도 그의 뚝심의 결과다. 식어도 촉촉한 식감을 유지하고, 효모 사용을 최소화해 소화가 잘 되고 다양한 피자 맛을 업그레이드해주는 특별한 도우다. 지난 4월에는 임직원들과 지구의 날을 맞아 서울 구로구 도림천 주변을 산책하며 생활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깅 활동도 진행했다. 강동엽 대표는 “살기 좋은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기업의 역할”이라고 활동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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