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각 당시엔 “배당 재원 포함”… 사업보고서에선 “유배당 결손 구조” 공식화
- ‘2364억’ 매각 이익에도 배당 여력 논란… 삼성생명 재무 구조 다시 도마
삼성생명이 최근 사업보고서 공시 내용 사이에서 배당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삼성생명은 당시 본지 질의에 “매각 차익은 중장기 주주환원율에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특별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해서는 “경영환경 변화에 따라 주주 친화적인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그러나,최근 공시에서는 “삼성전자 매각 이익을 포함하더라도 유배당 계약 손익은 결손 상태”라고 밝히면서 배당 여력에 대한 해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지난해 2월 보유 중이던 삼성전자 주식 425만2305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해 약 2364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금융회사가 비금융회사 의결권 있는 주식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한 금산분리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같은 날 삼성화재도 삼성전자 주식 74만3104주를 매각해 약 413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결산배당에서 주당 53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4500원 대비 17.8% 증가한 수준이며 배당성향도 41.3%로 상승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차익이 배당 증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러나 최근 사업보고서에서는 보다 근본적인 재무 구조가 드러났다. 삼성생명은 유배당 보험 구조와 관련해 자산운용 수익률이 약 4% 수준인 반면 과거 고정금리 유배당 보험 계약에 지급해야 할 금리는 평균 7% 수준이으로 나타났다.
즉 보험사가 자산 운용으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계약자에게 지급해야 할 금리가 더 높은 역마진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생명은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주식 매각이익을 포함하더라도 유배당 계약 손익은 결손 상태”라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1986년 이후 유배당 보험 계약과 관련해 약 3조9000억원의 계약자 배당을 지급했지만 결손을 보전하기 위해 투입된 이익잉여금은 11조3000억원에 달한다.
결국 삼성전자 지분 매각으로 발생한 이익이 회사 전체 재무에는 반영되지만, 유배당 보험 구조에서 발생하는 결손을 상쇄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구조가 삼성생명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유배당 보험의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 지분 가치와 실제 배당 사이의 관계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생명의 기업가치 상당 부분이 삼성전자 지분 가치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해당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실제로 얼마나 주주에게 환원되는지가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은 사실상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기업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라며 “그 자산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배당으로 얼마나 연결되는지가 시장 신뢰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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