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의 가구 소득 계층에 따라 하루 평균 열량 섭취량이 200㎉나 차이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백질ㆍ지방의 하루 평균 섭취량은 고소득층 노인이 10g 이상 많았고, 탄수화물 섭취량은 반대로 저소득층 노인이 많았다.
호남대 식품영양학과 길진모 교수가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1,355명(남 558명, 여 797명)을 소득수준별로 상중하로 구분한 뒤 식품과 영양소 섭취량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 결과(가구 소득수준에 따른 남녀 노인의 건강 및 영양 섭취 실태 비교: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하여)는 한국영양학회의 학술지 ‘영양과 건강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저소득 남성 노인의 하루 평균 섭취 열량은 1,792㎉로, 고소득 남성 노인(2,050㎉)보다 200㎉ 이상 적었다(중소득 남성 1.925㎉). 여성도 저소득 노인의 평균 섭취 열량(1,436㎉)이 고소득 노인(1,637㎉)보다 200㎉ 이상 적기는 마찬가지였다.
하루 평균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도 고소득과 저소득 노인 간 10g 이상 차이를 보였다. 고소득 남성의 하루 평균 단백질 섭취량은 79g, 저소득 남성은 61g이었다.
여성 노인의 지방 섭취량도 고소득(39g)과 저소득(29g) 간 10g의 차이를 기록했다. 탄수화물은 반대로 저소득 노인이 더 많이 섭취했다. 저소득 남성의 하루 평균 탄수화물 섭취량은 322g으로, 고소득 남성(297g)보다 많았다.
노인 건강에 필수적인 영양소 중에선 칼슘과 비타민 C 섭취량이 소득에 따른 격차를 보였다. 남성 노인의 하루 평균 칼슘(뼈ㆍ치아 건강 유지) 섭취량은 소득에 따라 484㎎(고소득)ㆍ547㎎(중간 소득)ㆍ613㎎(저소득), 여성 노인은 375㎎ㆍ436㎎ㆍ431㎎이었다. 소득과는 무관하게 남녀 노인 모두가 칼슘의 하루 섭취 권장량(700㎎)을 채우지 못했다.
면역력을 높이고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는 비타민 C 섭취량도 소득별 차이가 컸다. 저소득 남성 노인의 하루 비타민 C 섭취량은 45㎎, 저소득 여성 노인은 44㎎으로, 비타민 C 하루 섭취 권장량(100㎎)의 절반 수준이었다.
길 교수는 논문에서 “소득이 높아질수록 남성 노인은 과일ㆍ해조류ㆍ계란, 여성 노인은 당류ㆍ계란ㆍ음료류의 섭취가 늘었다”며 “우유 등 유제품 섭취량도 소득이 높을수록 많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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