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남성 탈의실 천장에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해당 골프장이 사과 입장을 내놨다.
경기도 양주에 있는 루이힐스 골프장은 16일 홈페이지에 "이번 CCTV 보안 관련 고객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루이힐스는 임직원 명의로 "해당 보안용 CCTV는 회원들이 이용하는 락카실의 각종 분실, 도난 및 보안사고 방지를 위해 남여 탈의실 외부 복도 천장에 육안 상으로 확인이 가능한 곳에 위치해 있으며 보안 외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았다는 점을 명백히 전달드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설치 시 좀 더 깊이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 말씀 드린다"고 말했다.
루이힐스 골프장 측은 현재 문제가 된 CCTV는 모두 철거됐으며, 경찰 수사에 필요한 모든 요청과 협조에 적극 응하고 있다면서 이번 일로 미흡했던 저희 대처에 실망을 드렸던 고객에게 사과했다.
지난 15일 SBS 보도에 따르면 20대 남성 A씨는 최근 아버지와 함께 경기도 양주시의 한 골프장을 방문한 뒤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다가 천장에 위치한 CCTV를 발견했다.
A씨는 골프장 측에 영상 확인을 요청했고 골프장이 공개한 CCTV 녹화 영상에는 탈의실 사물함 앞에서 자신과 아버지가 옷을 갈아입는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A씨는 해당 골프장 대표 사무실 책상 위에 게다가 실시간으로 CCTV 영상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는 골프장 대표 사무실 책상에 위치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골프장 측은 A씨에게 대표이사 명의의 사과문을 발송하고 해당 CCTV를 철거하면서 영상도 삭제했다고 밝혔다. A씨의 고소로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CCTV가 여성 탈의실에도 설치된 사실을 확인했다.
루이힐스 총무팀 관계자는 "해당 사건은 경찰 수사 중이라 대응하지 않겠다"며 이번 사건의 피해 규모와 사실 확인을 위한 질의에는 답변을 거부했다.
현재 양주경찰서는 루이힐스 골프장의 CCTV를 압수해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양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관계자는 "해당 CCTV는 경찰 압수 당시 포맷된 상태라 포렌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피의자가 특정되지 않아 대표이사 등 관계자 휴대전화를 압수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5조(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 및 운영 제한) 제2항에는 '누구든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목욕실, 화장실, 발한실, 탈의실 등 개인의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의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운영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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